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통신사인 '프리마미디어'는 23일, 내년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점검 차,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오는 6월29일부터 7월1일 사이에 현지를 방문하며, 이때 김정일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은 여러 소식통을 통해 확인된 내용이라고 통신은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도 극동지방 당국자와 러시아 치안 당국을 인용해, 30일 전후에 김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 교외나, 북한 국경에 인접한 하산 지역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이번에 만나 면, 지난 2002년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의 블라디보스토크 회담 이후 9년 만에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