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 북한인권위원회, `김정일이 1976년에 외국인 납치명령’


문) 다운스 사무총장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번 보고서를 발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십시오.

답) 납치 범죄는 북한의 인권 유린 행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북한 당국은 자국민 뿐아니라 다른 나라 국민들의 인권도 침해한 것이죠.

문) 보고서는 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답) 북한인권위원회가 발간하는 이번 보고서는 사상 최초로 북한 납치 범죄 피해자들과의 직접면담 내용, 회상록, 법정 진술서 등을 한데 묶었는데요. 이런 자료들을 통해 북한 당국이 어떻게 사람들을 납치하는 정책을 펼쳤고, 납치한 뒤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또 외국인들이 어떻게 간첩 행위에 활용됐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앞으로의 대응에 대한 권고도 담고 있습니다.

문) 북한이 지금까지 납치한 사람들이 얼마나 되나요?

답) 지금까지 북한은 12개 나라의 국민들을 납치했습니다. 한국전쟁 중 납북자와 재일한인 납북자까지 포함하면 납북자 수는 18만 2천 명에 달합니다.

문) 이번 보고서는 특히 어떤 사실에 주목하고 있나요?

답) 북한의 납치 범죄와 관련해서 기존의 보고서에서 주목하지 않았지만 저희가 특히 눈 여겨 본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우선 한국전쟁 초기에 김일성이 한국의 지식인들을 북한으로 끌고 오라고 명령한 것입니다. 김일성은 변호사, 의사, 학자 등 한국 출신 지식인들을 공산혁명에 참여시키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이들을 모두 공장, 농장, 광산 심지어는 수용소 등지로 보내 강도 높은 육체노동을 시켰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이 점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문) 북한의 납치 범죄와 관련해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무엇이 있나요?

답) 예. 김정일이 과연 1976년에 외국인들을 납치하라는 명령을 내렸는지 여부에 대해 수 년 동안 의혹이 제기돼 왔는데요. 저희는 김정일이 이 명령을 내렸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기존에 발간된 자료를 확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저희는 북한에서 갓 나온 사람들과 직접 면담을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1976년에 김정일이 실제로 보안기관들에 외국인 납치 명령을 내렸다는 결론을 내렸죠.

문) 이 보고서를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면담했습니까?

답) 수많은 사람들을 면담했는데, 100명은 되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갖고 있을 만한 사람들 즉, 보안기관 출신 탈북자들을 주로 접촉했죠. 한국과 일본의 조사원들이 사람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저도 루마니아 출신 피해자의 오빠와 만나기도 했습니다.

문) 오는 12일에 워싱턴에서 보고서 발표회를 가질 계획이신데요. 이 자리에 한국 중국 일본 태국 프랑스 등 납치 피해국가의 워싱턴 주재 대사들을 초청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답) 총 14개 나라의 대사들을 초청했습니다. 자국민이 납치된 나라는 물론이고, 영국과 같이 북한의 납치 범죄가 일어난 나라의 대사들도 초청했죠. 납치의 무대가 된 나라들도 주권을 침해 받았다고 저희는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많은 대사들이 참석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