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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2년만에 모든 원자로 운영 멈춰


지난해 5월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1호기(좌)와 2호기(우)
지난해 5월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1호기(좌)와 2호기(우)

강력한 지진과 쓰나미로 체르노빌 이후 최악의 원자력 사고가 발생한 지 거의 14개월이 지난 현재, 일본 열도에 있는 상업용 원자로 50기가 모두 멈춰 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고이후 모든 원자력 발전소에 안전 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지만, 일본 국민들은 이 같은 조치로 원자로 재가동이 더뎌져 원자력 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해 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5일 저녁 42년만에 처음으로 일본내 원자력 전력 생산이 전무하게 됩니다. 일본 홋카이도의 도마리 원전 3호를 마지막으로 일본의 상업용 원자로 50기가 가동을 전면 중단하게 됩니다.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다이치 원전에서 폭발과 방사능 누출이 일어난 이후 모든 원자로에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로 불리는 안전 점검을 실시 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지진과 쓰나미를 견딜 수 있는 지 시험하기 위해서 원자력 발전소가 하나 둘씩 가동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일본 중부 후쿠이 현의 오이 원자력 발전소 3호와 4호기가 처음으로 이 시험을 통과했으며, 일본 정부는 4월 초 이들 원자로가 재가동 준비가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시카타 노리유키 일본 내각 부대변인의 말입니다.

[녹취: 시카타 노리유키 일본 내각 부대변인]

We have learned enough…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 원인과 오이 원전에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어떤 조치가 필요한 지 충분히 알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일본 정부의 확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재가동된 원자로는 하나도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공급 없이는 오이 원전이 위치한 일본 중부 간사이 지방을 포함해 여러 지역이 올 여름 심각한 전력 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이 이들 원자로 재가동을 찬성하는 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후쿠이 현과 전국적으로 실시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대다수의 일본 국민들은 원전의 즉각적인 재가동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원전 부근 이웃 지방의 주지사들은 원전 재가동에 앞서 좀 더 강력한 안전 조치들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카타 부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원전의 재가동의 시기를 확정한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후쿠이 이웃 지방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과 “아주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카타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정부는 오이 발전소를 여름 이전에 재가동하지 않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은 값비싼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수입으로 에너지 부족분을 충당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일본의 에너지 안보, 경제 그리고 온실가스 방출의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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