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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주둔 유엔군, 콜레라 음성 판정


아이티 내 유엔군 기지와 시설들에 대해 콜레라 창궐 여부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아이티 일부 국민들은 유엔 평화유지군이 콜레라를 퍼뜨렸다며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고 폭력을 일삼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올 1월 지진 참사로 25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아이티에서 최근 콜레라가 번지고 있습니다.

10월 중순 북부 아르티보니트 강 유역에서 발병한 콜레라는 아이티 중부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졌습니다. 11월 초에는 수도 포르토프랭스까지 번졌습니다. 지금까지 콜레라로 인해 1천1백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1만8천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특히 수도에는 150여 만명의 이재민들이 임시 천막촌에서 거주하고 있어, 보건 상태가 열악한 천막촌을 위주로 콜레라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아이티 국민들은 유엔 아이티 안정화지원단 MINUSTAH, 즉 평화유지군이 콜레라를 퍼뜨렸다며 항의 시위를 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와 제2의 도시 카프 아이시앵에서는 최근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불을 지르며 유엔 평화유지군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폭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에드먼드 멀렛 아이티 주재 유엔 특별대표는 콜레라 치료와 인도주의적 지원활동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시위대가 안정을 찾고 도로 및 다리, 공항 봉쇄를 해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이티에서 100년 동안 콜레라가 발병한 적이 없어 외부인이 옮겼다는 주장이 돌고 있으며, 특히 올해 여름 콜레라가 발병한 네팔에서 파병된 평화유지군들이 발병의 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티 주둔 1만2천명의 평화유지군 중 네팔 출신은 1천3백 명입니다.

하지만 유엔평화유지군의 닉 번백 대변인은 네팔 출신 군인들이 콜레라를 옮겼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고 ‘미국의 소리’방송에 밝혔습니다.

According to the Nepalese battalions that are there, none of the soldiers have shown any symptoms…

번백 대변인은 “네팔 대대에 따르면, 네팔 군인들 중 콜레라 증세를 보이는 이가 없다”며 “유엔군 시설에 대한 콜레라 발병 여부 조사는 계속해서 음성으로 나오고 있고 양성은 단 한 건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번백 대변인은 따라서 아이티 주둔 네팔 평화유지군 대대로부터 콜레라가 번지고 있다는 증거가 없는 것으로 유엔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번백 대변인은 만일 유엔군 병사나 어떤 유엔 직원이라도 콜레라 증세를 보인다면 격리 치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ere there to be a positive test by any of our blue helmets, or in fact anyone servicng with UN…

번백 대변인은 “평화유지군 중 누구라도, 아니 유엔 직원 중 누구라도 양성 반응이 나온다 해도 그들이 아이티에 콜레라를 들여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만일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 이미 콜레라가 유행하고 있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서 옮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번백 대변인은 현재 아이티 안정화지원단은 MINUSTAH 콜레라 전염을 예방하고, 국민들에게 의료 및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한편 이번 달 말 예정된 대통령 선거가 잘 치뤄질 수 있도록 돕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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