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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시리아 친구들’ 강력한 제재 촉구…중국 영유아 밀매 일당 검거


시리아의 유혈사태 해결을 위한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는 시리아 정부에 광범위하고 보다 강력한 제재를 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시리아 정예부대의 장성이 이탈했습니다. 멕시코 대통령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 투표함에 대한 재검표를 실시했습니다. 페냐 니에토 후보의 당선이 거듭 확인됐습니다. 중국과 쿠바가 경제기술협력 등 일련의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시리아 유혈 폭력사태 해결을 위한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가 파리에서 열리고 있죠. 이번이 세 번째인데 어떤 내용이 논의되고 있습니까?

답) 이번 회의에 참석한 약100개 나라의 대표들은 아사드 정권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6일 회의에서 참가국대표들은 광범위하고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대표들은 또 시리아 반군에 대한 통신장비 제공을 포함해 대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인사 100명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더 강화하는 외에 반정부 진영에 대한 통신지원 같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거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러시아와 중국은 이번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죠.

답) 그렇습니다. 러시아, 중국의 불참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의 태도가 아사드 정권 편에 서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들 나라가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을 거로 생각 하고 있지만, 시리아 국민들을 위한 진전을 가로막는데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걸, 회의에 참석한 모든 나라들이, 중국과 러시아에 분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시리아 반정부 진영은 이번 회의에서 어떤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이나요?

답) 시리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촉구할 방침입니다. 반정부 진영의 대표격인 시리아국가위원회의 하산 하시미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이번엔 강력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며 야권의 방침을 밝혔습니다.

문) 시리아를 위한 국제회의가 열리는 시간에도 시리아 국내에서는 잔혹한 유혈사태가 계속되는데 최근 상황은 어떤가요?

답) 시리아 전역에 걸쳐 5일에도 유혈 충돌이 벌어져 90 여 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인권단체가 전했습니다. 수도, 다마스쿠스 일원에서도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북부 마레트 알 누난에서는 정부군 병력 수송 트럭이 폭탄 공격을 받아 정부군 다섯 명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감시단이 밝혔습니다. 정부군은 보복에 나서 마을 주민들을 사살했다고 합니다.

문) 시리아군 장성 한 명이 군을 이탈해 외국으로 넘거간 것도 큰 관심을 끌고 있죠?

답) 네, 시리아군 정예부대 공화국수비대 지휘관인 마나프 틀라스 준장이 이탈해 파리로 가고 있다고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런던에 있는 망명단체 시리아인권감시단은 시리아 국내 언론인들과 보안군 소식통들로부터 틀라스 준장이 이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틀라스 준장은 전 시리아 국방장관 무스타파 틀라스의 아들입니다.

문) 틀라스 준장은 아사드 대통령의 어릴적부터 절친한 친구라는데 그의 이탈은 반향이 클 것 같군요.

답) 그럴 것 같습니다. 시리아인권감시단의 한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죠

[녹취: 사이판 하산] “ What we can say about this defection, it will be …”

틀라스 준장의 이탈은 아사드 대통령 정권에 대단히 큰 타격이 될 거라는 겁니다. 틀라스는 공화국수비대 지휘관이고 아사드 대통령의 동생 마헤르와도 가깝게 지내는 등 아사드 가족과 아주 밀접한 사이여서 그의 이탈은 아사드 대통령 권력핵심부의 붕괴를 시사한다는 분석입니다.

문) 멕시코로 가봅니다. 대선 개표에 대한 재검표가 실시됐는데 엔리케 페냐 니에토 후보의 승리가 확인됐군요.

답) 멕시코 대선의 최종 개표 결과 제도혁명당의 니에토 후보의 득표율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 득표율 보다 거의 7 % 앞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체 투표함들 가운데 절반에 대한 재검표를 실시했지만 그 결과도 포함해서 그렇게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오브라도르 후보는 아직도 전체 투표에 대한 재검표를 요구하며 제도혁명당의 매표 행위와 협박 등 선거부정을 주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 집권 국민행동당 후보측은 어떤가요?

답) 득표 3위인 조세피나 바스케스 모타 후보도 선거자금법 위반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타 후보는 선거결과의 합법성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문)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중국을 방문중인데 어떤 협정들이 체결됐습니까?

답) 중국-쿠바간 경제와 기술협력 협정이 체결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은 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후 주석은 중국이 쿠바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원해온 것을 강조하고 앞으로도 협력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문) 쿠바도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중국으로부터 배울게 있을 것 같군요.

답) 네, 카스트로 의장은 그런 점을 시사했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가 중국의 경제 개혁, 개방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그런데 중국 공안당국이 아기들을 밀매하는 범죄자들을 대거 검거했다는 보도가 있군요.

답) 네, 공안당국이 영유아 밀매에 관련된 범인 802명을 검거했다고 중국 언론들과 AP, AF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산둥, 허베이, 허난, 쓰촨성 등 15개 성 공안기관의 공안 1만 여 명을 동원해 영유아 매매 범죄조직에 대한 대규모 단속을 펴 범인들을 체포하고 어린이 180 여 명을 구출했다고 합니다.

문) 중국에선 영유아 매매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는 거군요.

답) 그렇습니다. 한 자녀 인구정책이 계속 시행되는 가운데 자녀가 없는 가정이 많고 남아 선호가 여전하기 때문에 아기를 비밀로 입양하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이같은 상황을 범죄 집단이 악용해 아기들을 납치하거나 아기의 가족과 밀거래를 해 아기를 원하는 가정에 밀매하는 겁니다. 여아는 4,800 달러에서 8,000 달러까지 받고 팔아 넘기고 남자 아기는 1만1,000 달러 내지 1만2,800 달러에 거래된다고 합니다.

문)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 봅니다. 중국 정부와 로마 가톨릭 교황청이 또 갈등을 빚고 있군요. 중국 당국이 신부 한 명을 구속했죠.

답) 네,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가톨릭교구의 홍춘 신부가 4일, 연행된후 소재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은 가톨릭교회의 사제, 주교 서품 등을 당국이 주관하는데요 홍춘 신부는 자신이 스스로 동료 신부의 주교서품을 거행하려다가 연행됐다고 합니다. 중국 당국의 방침을 어기려 한 겁니다.

문) 교황청, 바티칸은 중국 당국의 그런 방침을 크게 비판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바티칸은 최근에도 중국 정부의 관리하에 중국내 가톨릭 교회가 바티칸의 승인없이 주교 서품을 거행한데 대해 파문 경고를 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바티칸이 중국 내정에 간섭한다고 강하게 반발했구요. 중국 정부는 또 바티칸이 타이완으로 밀려난 과거 중화민국을 합법정부로 승인한 가운데, 중화인민공화국을 인정하지 않은채 외교관계도 맺지 않고 있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기도 합니다.

문) 매주 금요일엔 사회문제 관련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재래식무기거래조약 체결에 관한 국제회의가 지금 유엔 본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시간엔 재래식 무기의 일종인 집속탄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의 실효성 문제에 관해 알아봅니다. 먼저 집속탄이란게 어떤 무기인지 설명해 주시죠.

답) 네, 집속탄은 한 개의 큰 폭탄 안에 작은 폭탄들이 들어 있는 폭탄입니다. 작은 폭탄들이 적으면 수 십 개, 많게는 수 백 개가 들어 있는데 집속탄이 목표지점 공중에서 터지면 안에 들어 있던 수 많은 작은 폭탄들이 터져 광범위한 면적 안에 있는 사람들을 살상하는 무기입니다.

문) 어떤 무기든 사람을 살상하거나 건물과 각종 시설을 파괴하려고 사용하는 건데 집속탄이 문제되는 건 왜 그런 겁니까?

답)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형 폭탄이든 소형 폭탄이든 일반 폭탄은 한 번 폭발로 살상, 파괴가 끝나지만 집속탄의 살상은 두고 두고 되풀이 되기 때문입니다. 불발된 작은 폭탄들이 나무 가지에 지붕위에 걸려 있거나 땅에 떨어져 불발 상태로 있다가 나중에 느닷없이 폭발해 무고한 사람들을 살상하는 겁니다. 그것도 오랜 시간을 두고 반복되는게 문젭니다.

문) 집속탄의 작은 폭탄 불발율이 어느 정도인가요.

답) 작은 폭탄의 불발율이 30-40%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집속탄의 불발 폭탄들이 지뢰와 마찬가지로 위험하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더 큰 문제는 지뢰의 경우 매설지역에서만 폭발위험이 있지만 집속탄의 작은 폭탄들은 땅위에나, 지붕위, 나뭇가지, 어떤 곳에든 걸려 있기 때문에 그 위험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다는 겁니다.

문) 그렇군요, 그래서 집속폭탄을 금지하는 국제협약이 체결돼 있는데 그 실효성이 문제라는 건 왜 그런건가요.

답) 그 이유 역시 간단합니다. 집속탄을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이전하지도 않는다는 게 집속탄 금지협약이고 110 여개 국가들이 협약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한국, 인도, 파키스탄 등 집속탄을 생산하고 보유하는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집속탄 금지 활동을 하는 350여 개 비정부 기구들은 집속탄 금지연합, CMC라는 단체를 만들어 금융, 투자기관들이 집속탄을 만드는 업체에 투자하지 않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자금 차단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집속탄 생산업체에 대한 지난 3년간 투자규모가 4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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