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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나토, 리비아에 저공비행 주간 공습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나토군의 리비아 공습이 저공 비행하는 공격용 헬리콥터기를 이용하는 작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반정부 세력이 최근 정부 보안군120명을 학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스 총리는 구제금융에 관한 국민투표 실시 가능성을 내비췄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오늘은 먼저 리비아와 시리아 등 중동 국가들의 폭력충돌 사태를 알아보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군이 리비아 공습작전이 바뀌고 있다구요.

답 : 네, 그렇습니다. 나토 연합군은 지난 4일 공습 작전에 공격 헬리콥터기를 처음 동원했습니다. 나토 연합군은 7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무려 열 한 차례나 잇달아 폭격했습니다. 나토군은 또 그 동안 주로 야간에만 공습작전을 벌였는데 드물게 한낮에도 공습작전을 감행했습니다.

문 : 저공비행 항공기가 동원됐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

답 : 미군이 작전 주도권을 나토에 인계한 뒤 나토군의 공습작전이 더디고 정밀 폭격 능력이 부족하다고 리비아 반군 측이 지적해 왔는데요. 저공비행 공격용 헬리콥터기 를 이용하는 폭격은 정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토군은 지금까지 리비아 정부군 표적물을 폭격하는데 대체로 4천5백 미터 이상 고공 비행을 하는 젯트 전투기들만을 동원해 왔습니다.

문 : 그런데 러시아가 나토군의 공격용 헬리콥터기 사용을 비판하고 나섰다구요 ?

답 : 그렇습니다. 나토군의 헬리콥터 동원이 있은 지 하루 만인 5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나토군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으로든 지상 작전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러시아는 나토군의 리비아 공습작전을 초기부터 반대해왔는 데요.푸틴 총리는 나토의 리비아 군사작전을 중세기 십자군 공격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문 : 러시아는 리비아 정부와 어떤 특정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게 아닌가요 ?

답 : 러시아는 무아마르 가다피 정부와 40억 달러에 달하는 무기판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합의가 무산되지 않을까 공공연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 : 그런데도 러시아는 나토와 사상 초유의 대테러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

답 : 그렇습니다. 7일, 항공기를 이용한 나토의 대 테러 공군 군사훈련에 러시아 전투기들이 참여했습니다. 폴란드 비행기가 납치당한 민간항공기역할을 맡으면서 7일 대테러 합동 군사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미국에 대한 9.11 테러공격 같은 사태가 또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 그런데, 러시아와 중국이 리비아의 정부측과 반정부 세력에 다같이 양다리를 걸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죠?

답 : 네, 7일 러시아 특사가 리비아 반군의 본거지인 벵가지에서 반군지도자들과 만났습니다. 그러나 이 특사는 가다피 정부와는 접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 러시아 특사가 리비아 정부와 만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무언가요?

답 : 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상 이사회의 대리비아 군사개입 결의안 표결에서도 기권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가진 오바마 대통령이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해 러시아가 중재 역할을 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가다피는 퇴진해야 한다고 경고했었습니다. 이 때문에 가다피 정권은 러시아가 서방측에 동조하는 것으로 믿고 이번에 러시아 특사의 트리폴리 방문을 허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문 : 중국도 외교관을 리비아에 파견해 반정부 세력 대표들과 접촉하지 않았습니까 ?

답 : 네, 그렇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7일, 이집트 주재 중국 외교관 한 명이 최근 벵가지에서 반정부 세력 대표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리비아 정부의 외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중이라고 아울러 밝혔는데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문 : 다음으로 시리아 사태에 관해 알아봅니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이 정부군 병력 1백 명 넘게 학살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답 : 네, 시리아 정부는 시리아 북부 지르 알 슈구르 시에서 보안군 1백 20명이 살해당했다며 반정부 세력의 소행이라고 규탄하고 이번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시리아 보안군 학살 주장은 6일, 시리아 국영 텔레비전 보도로 나왔는데요. 현재 시리아엔 외국 특파원들이 입국허가를 받지 못해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현재 시리아 보안군 사망은 군부대 내 항명사건의 결과라는 외국언론들의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 : 그리스 금융위기 관련 소식이 끊이지 않는데요.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구요.

답 : 그렇습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6일 각의에서 정부 예산 지출을 더욱 줄이고 여러 긴축조치들을 취하는 문제와 관련 국민의 의견을 묻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현재 정부 지출을 수십억 달러 줄이고 세금을 인상하려는 계획에 관해 자체 정부 각료들의 지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문 : 그런 계획안은 유럽연합의 요구조건들이 아닌가요?

답 : 맞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과 유럽연합은 지난 해 공동으로 그리스에 총 16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리스에 5천억 달러가 넘는 부채문제를 해결하려면 힘겨운 희생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정부지출을 더 크게 줄이고 세금을 인상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집권 사회당 일부 의원들이 그런 제안에 반발하는가 하면 수많은 그리스인들이 매일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문 : 그러니까 유럽연합과 IMF의 1600달러의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는 여전히 재정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답 : 그렇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은 그리스에 또 한차례 수십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문제를 검토중입니다. 유럽연합 회원국 지도자들은 이달 말 그리스의 경제적 어려움을 집중 논의할 계획입니다. 실제로 그리스는 유럽연합의 구제금융가운데 180억 달러를 지급받지 못하면 다음달 국가재정이 마비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문 : 이번에는 중국이 쿠바 정유공장에 투자하기로 한 소식 알아보죠.

답 : 쿠바 정유공장에 대한 중국의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쿠바를 방문 중이던 지난 4일에 타결됐습니다. 이번 합의로 중국과 쿠바간 경제 관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투자하기로 한 쿠바의 씨엔푸에고스 정유공장은 쿠바와 베네수엘라의 합작업체인데요. 씨엔푸에고스 정유공장과 중국의 국영 석유공사가 이 투자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중국의 수출입 은행이 중국의 투자를 재정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투자액은 약 60억 달러로 보인다고 국제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문 : 쿠바와 중국간 통상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

답 :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의 제 2 무역상대국입니다. 지난해 무역규모는 18억 3천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문 : 시진핑 부주석은 현재 4개국을 순방 중이라죠?

답 : 그렇습니다. 쿠바에 도착하기 전 이탈리아를 방문했고 쿠바에 이어 7일에는 우루과이에 도착했는데요. 이 후에는 칠레를 찾을 예정입니다.

문 : 마지막 소식입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연임을 위한 공식활동을 시작했군요 ?

답 : 네, 그 동안 연임 도전에 관한 질문에 말을 아껴왔던 반기문 사무총장은 6일 마침내 연임도전 뜻을 기자들에게 발표했습니다. 반 총장은 재선 의사를 밝히는 서한을 유엔 회원국들과 안전보장 이사회에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 반 총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아시아 지역 회원국 대사들과 만났다구요 ?

답 : 반 총장은 6일 오전에 아시아 지역 53개 유엔 회원국 대사들과 만났는데요 중국의 리바오동 유엔주재 대사에게서 좋은 반응이 나왔습니다. 리바오동 대사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강력한 지도력을 보여 왔고 보다 나은 세계, 보다 나은 유엔을 위한 장래 청사진을 갖고 있다며 반 총장의 연임 도전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힌 겁니다. 특히 미국 백악관은 7일 성명을 발표하고 반기문 총장의 개혁노력과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반 총장의 연임도전 의지를 환영했습니다.

문 : 반기문 사무총장의 연임 성공 전망은 어떤가요 ?

답 : 네, 지금으로선 달리 이렇다할 후보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인데요. 결정적 역할을 하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반 총장의 연임을 위한 추천안을 6월말 안에 제출할 것 같다고 유엔 외교관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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