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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 NGO통해 올해 43만 유로 대북 지원


요양소에서 강의를 듣는 북한의 결핵 환자들 (자료사진)
요양소에서 강의를 듣는 북한의 결핵 환자들 (자료사진)

독일 정부가 올해 43만 유로를 독일 내 NGO를 통해 북한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 해 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북한 내 결핵과 간염 환자를 위한 보충식 지원과 태양열을 이용한 온실 사업 등에 지원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 정부가 올해 대북 지원 사업으로 43만 유로를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톨릭계 인도주의 구호단체인 독일 카리타스에서 대북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볼프강 게스트너 자문관은 14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외무부 산하 경제협력개발부로부터 지난 해 보다 약 27% 늘어난 대북 사업비를 지원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카리타스는 올해 대북 지원 사업으로, 북한 내 1백개 결핵과 간염 요양소 환자 7천 여명을 위한 보충식을 지원하고 태양열 온실 사업, 의료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게스트너 자문관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북한 보건성 등과 사업 계획을 협의했습니다.

이번 방북에서 양측은 평양과 강원도, 함경남도, 평안남도 남포 내 결핵과 간염 요양소 9곳에 태양열을 이용한 온실을 짓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가로 40m 세로 8m 규모의 온실에서 생산된 농작물은 요양소 내 환자들에게만 제공되며, 환자 가족들을 위한 소규모 가정용 온실 53곳도 지을 예정입니다.

이번 사업은 북한 보건성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건성 외에도 북한 농업성, 독일 구호 단체인 저먼 애그로 액션 등이 참여합니다.

게스트너 자문관은 외부의 지원 없이도 요양소가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원하게 됐다며 이 온실사업이 성공할 경우 일반 주민들에게도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 밖에 평양 보건성 결핵 병원 내 양계장과 양봉장 지원 사업을 협의했으며, 국가전염성질병통제센터도 방문해 의료 기술 지원 문제도 협의했습니다.

독일 카리타스는 지난 2월에도 결핵과 간염 요양소 환자들을 위한 보충식과 의료 장비도 지원했습니다.

보충식은 콩 2백75t과 식용유와 설탕 각각 34t으로, 평양과 평안도 함경도 등 북한 내 1백개 결핵과 간염 요양소 환자 7천 명에게 전달됐습니다.

이는 지난 해 독일 정부 예산 34만 유로로 지원됐으며 게스트너 자문관이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11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물자 모니터링을 실시했습니다.

게스트너 자문관은 단순히 식량을 지원하는 것보다 북한 주민들이 참여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1897년에 창립한 독일 카리타스는 1950년대 이후부터 해외원조사업을 시작하였으며, 1996년부터 북한 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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