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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통령, G-8과 G-20 의장국의 야심적 목표 밝혀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4일, G-8과 G-20 의장국이 된 프랑스의 야심적인 포부를 밝혔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4일 엘리제 궁에서 열린 새해 기자 회견에서 세계 금융체제의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국제 금융 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금융규제조치가 필요하고 미국 달러화 외에 다른 기축통화들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에 대처하는데 있어 세계 빈곤 국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천억 달러의 기금 창설을 재정지원하기 위해 금융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전에도 이런 제안을 거론한 일이 있지만 올해 G-8과 G-20 의장국이 된 프랑스의 목표를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다른 무엇보다 가격의 변동성을 줄여야 할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국제 금융시장 뿐 아니라 농산품과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을 규제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날로 증가하는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오는 2050년 까지 식량 증산이 70% 까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 때문에 유럽의 농업정책이 보강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 금융체제 개혁을 위해서는 미국 달러화가 주요통화의 역할을 계속해야 하지만 날로 다극화되고 있는 세계에서 달러화 만이 유일한 기축통화로 남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또한 프랑스가 튀니지에서 축출된 벤 알리 대통령의 독재정권을 지나치게 지지했다는 비판에도 언급했습니다. 프랑스는 튀니지가 진정한 민주체제를 수립하도록 돕기 위해 계속 긴급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벤 알리 전 대통령의 집권기간 중 프랑스가 튀니지의 많은 반 정부 인사들에게 피신처를 제공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튀니지의 전 식민 종주국으로서 프랑스는 튀니지 내정에 간섭하는 듯 보이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 했다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튀니지 인들의 요구가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 프랑스가 재빨리 파악해 대응하지 못했다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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