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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H, `아랍의 봄 영향으로 북한 내 인권 탄압 강화돼’


북한 등 인권탄압 국가들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불고 있는 민주화 혁명을 의식해 정보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밝혔습니다. 세계 3대 인권단체 가운데 하나인 국제인권연맹 (FIDH)의 연례보고서 내용을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연맹은 25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한 주민들의 표현의 자유가 계속 탄압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단체는 아시아 지역 가운데 북한과 이란 등 10개 나라에서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계속 줄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보에 대한 접근이 상당히 규제되고 있고 텔레비전과 신문은 검열되며, 특히 인터넷은 특정 웹사이트 폐쇄 등 규제가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단체는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혁명의 파급효과로 북한 등 여러 억압주의 정권들이 인터넷과 손전화 사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지난 20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북한 당국이 최신 전파탐지기를 국경지역에 배치해 외부와 통화하는 주민들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국제인권연맹은 또 북한과 라오스, 베트남 같은 나라에서 조직적인 인권탄압이 계속되고 있어 독립적인 인권옹호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권옹호 활동은 합법적인 활동으로 간주되지 않으며, 오히려 국가반역죄로 처벌된다는 겁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버마의 민주화 지도자인 아웅 산 수치 여사와 1948년 세계인권선언 작성에 산파 역할을 했던 스테판 에셀은 이 보고서에 관한 논평에서, 오늘날 인간에 대한 존엄과 자유, 정의의 이름으로 일어난 거대한 물결이 아랍의 독재자들을 무너뜨리며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특히 세계 어디서나 인권에 대한 존중은 세계인권선언의 원칙에 기초해 전세계인들의 가슴에 간직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1922년 설립된 국제인권연맹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인권단체로 세계 100개국 160 개 이상의 단체가 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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