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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동아시아 구제역 긴급회의 소집, 북한도 초청


FAO, 동아시아 구제역 긴급회의 소집, 북한도 초청
FAO, 동아시아 구제역 긴급회의 소집, 북한도 초청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동아시아 지역이 50년 만에 최악의 구제역 사태를 겪고 있다며, 관련국 대표들이 참가하는 긴급회의 소집 계획을 밝혔습니다. 회의에는 아직 구제역 발생이 보고되지 않은 북한도 초청할 계획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동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구제역 긴급회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We have in Beijing an FAO office from where initiatives have started to bring countries of..

FAO 로마본부의 얀 슬린겐버그 동물전염병 선임 담당관은 2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베이징 주재 FAO 사무소가 동아시아 국가들의 수의책임관 (chief veterinary officers)들이 참석하는 구제역 관련 회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슬린겐버그 담당관은 심각한 구제역 확산에 직면한 동아시아 각국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소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인 개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국과 일본, 러시아, 몽골, 한국,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슬린겐버그 담당관은 최근 동아시아 지역의 구제역 확산은 50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We know that there’s widespread circulation in China, we have in recent months seen severe..

FAO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구제역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고, 몽골에서는 소와 영양의 구제역 감염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한국도 구제역이 갈수록 확산돼 9백만 마리의 돼지와 3백만 마리의 소에 백신접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슬린겐버그 담당관은 한국의 경우 백신이 부족해 유럽을 비롯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백신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역시 전례가 없는 구제역 파동을 겪고 있으며, 러시아 동부에서도 구제역이 발병했다고 슬린겐버그 담당관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현재 동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구제역 청정국으로 남아 있지만 조만간 발병 확률이 높은 것으로 식량농업기구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Lesser trade and traffic, exchange of goods and live animals lower mobility of

슬린겐버그 담당관은 “북한의 경우 다른 나라들과의 인적, 물적 교류가 적고 가축 사육밀도도 낮아 구제역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동아시아 전역에 구제역이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을 감안할 때, 북한만 안전지대로 남을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FAO는 아직 북한으로부터 구제역 발생을 공식적으로 통보 받지 못했지만, 지원 요청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What we’re trying to do is to look at different viruses there are circulating in neighboring

슬린겐버그 담당관은 “주변국가들에서 돌고 있는 구제역 병균을 조사하고, 이에 적합한 백신을 선별하며, 공급가능 물량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북한 당국의 요청이 없어 실질적인 물품 확보에는 나서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슬린겐버그 담당관은 구제역이 아시아 뿐아니라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특히 불가리아와 잠비아와 같이 몇 십 년 만에 처음으로 구제역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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