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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식량부족 국가 재지정


지난달 25일 북한 남포 덕해협동농장에서 가뭄에 말라버린 밭.
지난달 25일 북한 남포 덕해협동농장에서 가뭄에 말라버린 밭.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북한을 다시 식량부족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식량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인데요, 북한은 현재 올해 부족 식량의 절반만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13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6월호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35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FAO는 지난 3월에 보고서를 발간했을 때와 비교해 북한의 식량 상황이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가을 수확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제난과 농자재 부족으로 식량난이 계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FAO는 북한이 지금까지 올해 부족한 식량 75만1천t의 절반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5월 말까지 북한이 확보한 곡물은 37만 6천3백t으로, 외부 지원이 4만3천t, 수입이 33만3천3백t 입니다.

4만3천t의 외부 지원은 브라질과 스웨덴이 강냉이(옥수수)를, 호주가 밀을 세계식량계획 WFP를 통해 지원한 것입니다.

FAO에서 북한 농업을 담당하고 있는 키산 군잘 박사는 13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20만 8천t의 쌀을 수입하고, 우크라이나와 아르헨티나, 유럽연합으로부터 11만4천t의 강냉이(옥수수)를 수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키산 군잘 박사 녹취] “Of that is 208,000 rice from China, and the remaining basically 114,000 is maize, from Ukraine and Argentina, and some from EU.”

북한이 지금까지 수입한 곡물량은 2011년 한해 동안 수입한 39만t과 비슷한 양으로, 북한 당국이 식량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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