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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북한 지난 해 대외 교역 59억 유로”


북한의 지난 해 대외교역 규모가 59억 유로를 넘었다고, 유럽연합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주요 교역대상국은 중국과 알제리로 나타났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국제통화기금 IMF의 세계 각국 교역 통계(IMF DoTS)를 인용해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북한의 지난 해 대외교역 규모가 59억 1천 1백만 유로, 미화로 약 84억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인2009년 (47억3천만 유로) 보다 25% 증가한 것입니다.

항목별로는 북한의 수출이 15억3천1백만 유로로, 전년도 (11억2천3백만 유로) 보다 36% 증가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수입은 전년도 (36억6백만 유로)보다21% 늘어난43억8천만 유로였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28억4천9백만 유로의 대외교역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해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은 중국이었습니다.

대 중국 교역액은 수출 8억2천만 유로, 수입 19억2백만 유로, 합계 27억2천2백만 유로로, 북한 전체 대외교역액의 46%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북아프리카 알제리가 14억7천4백만 유로로 전체 교역액의 25%를 차지하면서 2위에 올랐습니다. 북한의 대 리비아 수출은 7백30만 유로에 그친 반면, 수입은 14억6천7백만 유로로 전체의 99.5%를 차지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두 나라 간 교역 품목을 밝히지 않았지만, 리비아의 수출품이 거의 대부분 석유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도 리비아에서 대규모로 석유를 수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밖에 인도와 유럽연합, 브라질이 북한의 주요 교역상대국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연합의 이번 자료에 남북간 교역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한국정부 무역투자진흥기관인 코트라는 지난 달 말 발표한 자료에서, 남북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교역규모가 41억 7천만 달러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코트라는 중국과 러시아, 독일, 인도, 태국이 지난 해 북한의 5대 교역상대국이었다면서, 특히 북한의 대 중국 무역의존도가 사상 처음으로 80%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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