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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적십자 대북 이산가족 서한 추가 전달


이산가족재단의 알리사 우 상임이사(왼쪽)와 재단 공동 창립자인 유진벨 재단의 스테판 린튼 회장.
이산가족재단의 알리사 우 상임이사(왼쪽)와 재단 공동 창립자인 유진벨 재단의 스테판 린튼 회장.

미국 적십자사가 북한의 조선적십자회에 재미 이산가족이 북한의 가족에게 보내는 서한을 추가로 전달했습니다. 미국의 이산가족재단은 지난해부터 미-북 간 이산가족 관련 창구가 실질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며 북한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북한의 한인 이산가족의 재결합을 돕고 있는 미국 민간단체 ‘이산가족재단’(Divided Families Foundation)은 미국 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이산가족 서신을 추가로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리사 우 상임이사 녹취] One of our registrant was 90 years old who is looking for wife and..

이산가족재단의 알리사 우 상임이사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재단에 등록돼 있는 90세의 이산가족의 서신 세 통을 미국 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며 “이 분은 아내와 두 아들의 생사 확인을 요청했으며 현재 공식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우 이사는 미국 적십자사가 지난해 90세 이산가족의 서신을 전달하기 전에, 이미 재미 이산가족 7가정의 서신 10통을 북한에 전달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총 8가정의 서신 13통이 북한에 전달됐다는 것입니다.

[알리사 우 상임이사 녹취] I actually don’t think there was actually an official response..

우 이사는 8가정의 생사확인 요청에 대해 북한이 공식 답변은 하지 않았지만, 접수 사실을 확인하고 요청에 대한 추가 문의를 하는 등 반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해 5월 재미 이산가족 10가족의 서한을 시범적으로 교환하자는 합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실제로 서신이 미국에서 북한으로 전달됐습니다.

이산가족재단은 지난 2006년 ‘샘소리’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범해 지난해 공식 명칭을 바꿨습니다. 재단의 공동 창립자인 유진벨 재단의 스테판 린튼 회장은 북한이 최근들어 재미 이산가족 상봉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테판 린튼 회장 녹취 ]Up until last year the channel existed in theory but had never been

린튼 회장은 “미국과 북한의 적십자사가 오랜 기간 이산가족 상봉의 공식 창구였지만, 지난해가 되서야 비로소 양국의 정식 인정을 받아 실질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린튼 회장은 지금까지는 북한이 이산가족을 내부문제로 인식해 한민족이 아닌 미국 정부가 참여하는 것을 꺼렸지만, 인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해 한국계 미국인들이 미국 정부의 정당한 보호대상이라는 점을 주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린튼 회장은 그러면서 앞으로의 진전은 미국에 달렸다면서, 미국 적십자사를 평양에 파견해 관련 회담을 여는 등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산가족재단은 올해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600가정을 추가로 확인하고, 이들의 미국 적십자사 등록 및 미국 정치인 면담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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