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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이징에 상품안전 담당관실 신설, 해외공관 최초


미국 정부는 해외공관 최초로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 상품안전 담당관 실을 신설합니다. 이는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에 도착하는 위험한 상품의 수를 줄이는데 목적을 둔 조치입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 신설되는 소비자 상품안전 담당관실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미국의 상품 안전에 관한 규정과 기준을 보다 잘 이해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품이 미국으로 선적되기 이전에 안전문제를 찾아내도록 돕는 취지라는 겁니다.

미국 소비자상품 안전위원회, CPSC의 이네스 테넨바움 위원장의 말입니다.

"By having a proactive preventive posture, we can

예방 조치를 강구해 안전하지 않은 상품의 회수 건수를 줄이고 미국 소비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게 목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같은 조치는 또한 중국 제조업체들의 매출 손실과 평판훼손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테넨바움 위원장은 덧붙입니다.

소비자 상품안전 담당관 실은 또 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 관리들에게 상품안전 문제를 쉽게 하려는 것입니다. 상품 안전 담당관 실 요원은 두 명입니다.

지난 해의 경우 중국 상품의 안전문제에 따른 상품회수 건수가 2백20건에 달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중국산 어린이 장난감의 납 성분 오염과 가짜 가전제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 수출된 중국산 석고 보드 벽의 유해가스, 결함 전기 코드가 사용된 수 천 채의 주택이 입주 불가능하게 돼 미국 소비자들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중국산 상품들의 회수 사례가 약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중국의 상품 제조현장에서 안전감시가 개선된 것을 시사한다고 테넨바움 위원장은 지적합니다.

테넨바움 위원장은 중국이 미국의 상품안전 담당관 실 신설을 받아들인 것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중국 상품의 방대한 규모에 비추어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To give you an overview of why China is so important

미국에서 판매되는 상품들 가운데 중국과 홍콩 산이 45 %에 달하기 때문에 CPSC로선 중국 제조업체들에 대한 현지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장난감의 90%가 중국과 홍콩산이기 때문에 현지 안전점검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고 테넨바움 위원장은 강조합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수출국들 가운데 하납니다. 그러나 최근 몇 해 동안 식품 등 중국산 소비자 상품의 안전 문제들이 잇달아 불거져 중국은 외국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당국은 2007년에 식품 의약청 청장을 의약품 안전규제와 관련한 부정 혐의로 처형하기도 했습니다. 식품의약청장이 수 십만 달러의 뇌물을 받고 의약품 안전기준 위반을 눈감아 줬기 때문입니다. 안전기준을 어긴 중국산 제품 때문에 사망자들이 발생했었습니다.

당시 중국산 치약의 오염과 산업용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고양이 먹이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 커다란 물의가 빚어졌고 중국 식품의약청장의 처형 소식은 미국 언론에 크게 보도됐었습니다. 그 사건이 불거진 뒤 미국 식품 의약청이 미국의 재외공관 최초로 베이징 주재 대사관에 소비자 상품안전 담당관 실을 설치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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