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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커 박사, “중국 민간 기업 통한 핵 기술 북한 유입 우려”


최근 북한이 공개한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은 관련 설비에서 인력 훈련에 이르기까지 외부의 지원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말했습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의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최근 북한을 방문해 목격한 새 우라늄 농축 시설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만들기 매우 힘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커 박사는 23일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에서 열린 방북 설명회에서, 북한 우라늄 농축 시설의 기술 수준과 빠른 완공 속도, 시설 건설에 필요한 많은 재료 등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재료들은 파키스탄과 이란이 만들 수 있는 것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0년 동안 고강도 알루미늄관 등 많은 중요한 재료들을 수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이 재료들을 확보하기 위한 매우 정교한 조직망을 갖고 있고, 이 조직망은 12년 또는 15년 전부터 존재해 온 것으로 안다고 헤커 박사는 밝혔습니다.

헤커 박사는 이란의 경우 관련 재료 확보에서 작동까지 20년이 걸렸다며, 북한은 해당 시설의 원심분리기들을 다른 장소에서 완공한 뒤 옮겨온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헤커 박사는 또 북한이 파키스탄에서 새 시설을 운용하기 위한 인력을 훈련시켰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 핵 계획에 대한 중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중국 민간 기업을 통해 관련 기술이 북한으로 유입되는데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헤커 박사는 북한의 핵 계획과 관련해 원심분리기에 대한 감시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헤커 박사는 경수로와 핵 시설은 감시 장비를 설치해 감시할 수 있지만 원심분리기는 설비가 있는 장소를 직접 방문해야 감시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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