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중국 내 북한관광이 재개됐다고요?
답) 네. 중국 내 북한관광은 해마다 12월에 잠시 중단됐다가 이듬해 2월 중순 이후에나 재개됐었는데요, 올해는 1월에 시작됐습니다. 압록강을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중국 단동에 있는 북한관광 여행사인 단동국제여행사는 지난 달 26일 3박4일 일정의 북한관광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북한관광을 재개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단동에서 북한관광이 재개된 것은 지난 해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애도기간이 정해져 중국 쪽에서 북한관광이 끊긴 지 한 달 만입니다. 이처럼 올해는 과거보다 빨리 북한관광이 시작되면서 중국 여행사들은 다양한 북한관광 상품을 내걸고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문) 중국에서 출발하는 북한관광에 나서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답) 네. 올해 들어 중국에서 출발하는 북한관광에는 홍콩, 네덜란드, 미국, 영국 등 외국에서 온 관광객의 참여가 부쩍 늘었다고 단동국제여행사가 밝혔습니다. 단동국제여행사가 올해 들어 실시한 북한 변경지역 1일 관광과 4일 관광에 이미 수십 명의 외국 관광객이 참가했습니다. 단동국제여행사를 통해 북한을 관광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2010년 50여 명이었고, 지난 해는 100여 명이었는데요, 올해 들어서는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문) 압록강에 이어, 두만강 유역의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자가용을 이용한 북한관광이 시작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있어 관심을 끄는데요.
답) 중국에서 출발하는 북한으로의 자가용 여행은 지난 해 중반 처음 시작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오는 5월 재개될 전망이라고 중국 관영 뉴스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전했습니다. 지난 해 6월 중국청년여행사가 중국에서 북한으로의 자동차 여행을 처음 실시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중국 여행객들이 자동차를 타고 두만강 유역의 훈춘시 취안허를 출발해 북한 라선특구에 들어와 라진항과 해양촌, 망해각 등을 방문하는 것을 허가했습니다.
문) 북한으로의 자가용 여행에 얼마나 많은 중국인들이 참가할지 궁금한데요?
답) 중국청년여행사 측은 올해 들어 중국 선양, 톈진, 광동 등에서 북한 내 자가용 여행에 대해 참가 의향을 보이고 있고 현재 북한 자가용 여행에 차량 60여대 정도 예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5월 1일 노동절 연휴기간은 북한 자가용 여행의 절정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의 추세로 볼 때 5월에만 중국에서 600여 대가 북한 자동차 여행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지난 해 중국에서 북한 내 자동차 여행에 참가한 중국인은 얼마나 됐나요?
답) 중국에서 북한 자동차 여행은 지난 해 6월 시작된 이후 모두 3차례 이뤄져 승용차 42대에 150여 명이 북한 라선특구를 찾았고, 4개월 만인 10월 중단됐습니다. 이에 대해 주관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는 겨울철에 기온이 많이 떨어져 도로가 얼어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등의 이유로 자동차 여행이 중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이밖에 지난 해에는 중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북한 라진항-금강산 간 시범관광이 진행됐는데요, 올해는 언제쯤 다시 시작될지 궁금한데요?
답) 중국인 등을 대상으로 북한 라진에서 금강산을 잇는 관광이 오는 3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이 지린성 옌지(연길) 현지 여행사들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북한 유람선 만경봉호를 이용한 라진-금강산 관광은 지난 해 8월부터 10월까지 2개월여 동안 4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 400 여명을 모집해 이뤄졌습니다. 이 관광은 중국 옌지에서 중국 훈춘과 북한 라진항까지 이동한 뒤 북한 만경봉호를 타고 금강산에 도착해 현지를 둘러보고 될돌아오는 일정으로 짜여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측은 최근 홍콩 현지 업체인 선우그룹에 라진-금강산 관광사업의 독점권을 부여했고 중국 옌지의 여행사가 동업자로 참여할 것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