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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사고 1주년, 호주서 반핵시위


일본 대지진1주년을 맞아 수 백명의 반핵 운동가들이 호주에 있는 세계적 광산업체 BHP 빌리튼과 리오 틴토의 본사 앞에서 반핵 시위를 벌였습니다. 500명의 시위대는 멜버른 남부를 행진하며 호주에서 우라늄 채굴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입니다.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지 1주년이 되는 11일, 호주 전역에서는 반핵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1년전 지진해일 쓰나미가 일본 후쿠시마의 다이이치 원자력발전소를 덮쳐 원자로 3기의 작동이 중단되고 발전소 인근의 방사능 수치가 상승해 수 십년간 사람이 거주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해외 거주 일본인 대표들과 자신들의 거주 지역 인근에서 채굴이 이뤄지는 것을 우려하는 원주민 대표들의 연설과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또 1분간은 대지진과 쓰나미 또 핵 위기로 인해 희생당한 일본일들을 위해 묵념을 올렸습니다. 시위대들은 이어 호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광산업체 BHP 빌리튼와 리오 틴토 본사 앞을 행진했습니다.

호주보존기구는 호주의 우라늄 무역에 따르는 댓가와 결과에 대한 독립적인 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핵 위기로 원자력 산업은 대중적인 확신과 신뢰성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호주보존기구의 대변인 데이브 스위니씨는 호주가 우라늄 수출을 중단해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We have 40 percent for the world’s uranium in Australia.~”

스위니씨는 전세계 우라늄의 40%를 호주에서 보유하고 있고 국제 우라늄 시장의 20%를 호주가 공급하고 있다며, 우라늄은 원자력에너지를 위한 기본 원료가 되기도 하지만 핵무기를 위한 원료가 되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잘하면 우라늄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 되겠지만 잘못하면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호주가 계속해서 우라늄 무역을 해야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는 원자력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라늄 생산량은 카자흐스탄과 캐나다에 이어 세계3위입니다. 호주는 지난해 7천t의 농축 산화우라늄과 우라늄염을 수출했으며 그 가치는 총 12억 달러에 이릅니다.

호주의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호주의 우라늄 매장량은 세계 최대로, 전 세계 매장량의 약 46%에 달합니다.

호주우라늄연합은 지난해 일본의 위기로 국제 우라늄시장이 성장을 멈췄으며 값진 교훈들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들이 원자력 에너지를 안전하고 신뢰할만한 에너지 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다시 일어선 일본인들의 힘과 용기를 높이 샀습니다. 지난 해 3월, 가장 먼저 일본의 쓰나미 현장을 찾은 외국 지도자였던 길라드 총리는 일본 대지진 1주년을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그 같은 기념일은 일본인들에게 있어 고통스런 기억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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