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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도 관계 개선되나?


케빈 러드 호주 외무장관(우)과 회담하는 크리시나 인도 외무장관
케빈 러드 호주 외무장관(우)과 회담하는 크리시나 인도 외무장관

인도의 크리시나 외무장관이 최근 호주를 방문해 두 나라 간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나라는 특히 우라늄 수출과 유학생 문제 등을 논의했는데요, 최원기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문)인도 외무장관이 호주를 방문했군요?

답)네, 최근 인도의 크리시나 외무장관이 호주를 방문했습니다. 크리시나 외무장관은 호주에서 사흘간 머무르면서 케빈 러드 외무장관을 만나 두 나라 간 현안을 논의했는데요. 크리시나 외무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INDIAN STUDENTS FEEL…

“크리시나 외무장관은 이제 인도 유학생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대개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정치나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법인데, 유학생 문제가 나온 무슨 특별한 배경이 있나요?

답)네, 현재 호주에서는 많은 인도 유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지난 몇 년간 인도 유학생을 겨냥한 공격과 범죄가 자주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10년 1월에는 멜버른에서 ‘가르그’ 라는 이름의 인도 유학생이 괴한의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이 때문에 호주와 인도 간에는 불편한 관계가 조성됐습니다.

문)인도 유학생을 겨냥한 사고가 자주 일어났던 모양이죠?

답)네, 단순 범죄라고 보기에는 힘들 정도로 호주에는 인도나 외국인 유학생을 겨냥한 공격과 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호주에서는 인도 유학생을 겨냥해 1백여 건의 범죄가 발생했습니다.

문)유독 인도 유학생을 겨냥한 범죄가 이렇게 많은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호주 당국은 두 가지 요인이 뒤섞여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인종차별적인 이유에서 호주 젊은이들이 인도인을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을 공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밖에 금품 등을 노린 단순 강도나 폭력 행위도 있다는 겁니다.

문)그런데, 이번에 인도-호주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 문제가 중요하게 논의된 것이군요?

답)그렇습니다. 인도는 이번 회담에서 유학생에 대한 공격이나 범죄 행위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호주 당국은 유학생을 겨냥한 범죄를 막기 위해 경찰력을 추가 배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 두 나라 외무장관은 ‘우라늄’ 문제도 논의했다고요?

답)네, 인도의 크리시나 외무장관은 호주 정부가 우라늄을 수출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요. 크리시나 외무장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I DID RAISE THE QUESTION…

크리시나 외무장관은 자신이 호주 정부에 청정 에너지 차원에서 우라늄을 수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인도는 우라늄 수출 문제에 대한 호주 정부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인도가 왜 호주에 우라늄을 수출해달라고 요청하는지, 배경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요.

답) 인도의 입장에서는 호주의 우라늄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도는 전기를 비롯한 에너지 문제를 풀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인데요.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하려면 그 땔감인 우라늄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데 인도는 자체로 우라늄이 없기 때문에 우라늄 자원이 풍부한 호주에 ‘우라늄을 좀 팔라’고 부탁하는 겁니다.

문)호주에는 우라늄이 많은 모양이죠?

답)네, 호주는 세계 최대의 우라늄 자원 보유국입니다. 전세계 우라늄의 34 퍼센트가 호주에 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중국과 인도 등 원자력 발전소를 짓는 나라들은 대부분 호주에 우라늄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문) 호주 정부는 인도의 우라늄 수출 요청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답)호주는 우라늄을 팔라는 인도의 요청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호주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나라에 한해 우라늄을 판매한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 인도는 핵확산금지조약 가입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그렇다면 호주가 인도에 우라늄을 수출할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답)아직 그렇게 보기는 이릅니다. 관측통들은 인도가 우라늄 전용 금지와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국제적인 핵 사찰을 받아들일 경우 호주 정부가 인도에 우라늄을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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