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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5월 중국산 곡물 수입 증가…전년 동기 4배


북한 접경도시 신의주에서 주민들에게 밀가루 포대를
나눠주고 있다. 압록강 건너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모습. (자료사진)
북한 접경도시 신의주에서 주민들에게 밀가루 포대를 나눠주고 있다. 압록강 건너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모습. (자료사진)

북한이 지난 5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5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도 전년보다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5월 중국으로부터 5천673t의 곡물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이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는 올 들어 가장 많은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424t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서도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북한이 수입한 곡물은 쌀이 3천547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옥수수 1천320t, 전분 405t, 밀가루 400t, 두류 1t 순이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쌀 수입량은 전달 1천542t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 양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이 기간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은 1만6천29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683t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 4.4배 증가했습니다.

곡물 별로는 쌀이 6천293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옥수수, 밀가루, 전분, 두류 순이었습니다.

권태진 원장은 30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곡물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했어도 부족량을 채우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장마당에서 곡물 가격이 안정된 것을 보면 비공식적으로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곡물량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권태진 원장] “사실 이 정도 수입양으로 장마당에서 식량 가격이 굉장히 안정적이거든요. 수입 외에 비공식 수입이 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은 올 5월 중국으로부터 1만7천500여t의 비료를 수입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96t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 16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다만 북한이 올 들어 5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총 비료량은 10만5천여 t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 1천여t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 30%가량 감소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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