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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장관, “6자회담 재개 협의 한, 미, 일, 러 의견 접근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 북 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참가국간 협의에 대해 “한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까지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팽팽한 긴장 상태에 있던 한반도 주변국들이 서서히 대화 쪽으로 방향을 트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 핵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당사국들의 논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새해 초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한국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뉴스 전문 텔레비전 방송인 `YTN’과의 회견에서, 한국과 일본, 미국, 그리고 러시아까지 북 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협의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아직 추가적인 조율을 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중국 정부와도 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도 기본적인 여건 조성에는 동의를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보면 아직 조율할 것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새해 초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아직 구체적인 날짜가 확정된 것은 없지만 보즈워스 특사가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보즈워스 특사가 방문할 경우 주요 의제 중 하나는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새해에 별도로 서울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통상부의 김영선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지금까지 유지해온 대북 입장에 변화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대화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보다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관련국들과의 협의와 접촉을 강화해 나가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6자회담 재개 조건과 관련해 “단지 대화를 위한 대화는 곤란하며, 대화가 열리더라도 실질적인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보장돼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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