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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단체들, “공격적인 대북 캠페인 펼칠 것”


탈북자들이 북한 정권을 겨냥해 매우 공격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북한 내부에서 김일성 동상을 부수는 모임까지 결성했다고 합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의 탈북자 지원단체인 피랍탈북인권연대와 미주 탈북자 선교회 등은 30일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앞에서 북한의 정찰총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들 단체들은 북한 정부가 정찰총국을 동원해 중국 내 대북 선교사와 인권운동가들에게 독극물 테러를 가하고 있다며, 이는 반인륜적인 국제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주 탈북자 선교회 마영애 대표의 말입니다.

“국제사회에 북한 정부의 지시를 받고 얼마나 많은 대북 선교사들과 인권 활동가들을 겨냥한 테러 움직임이 있는지 우린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끔 북한 정권의 악랄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8월 말 단둥에서 활동하는 대북 기독교 선교사가 독극물 테러로 숨졌고,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북한 인권운동가 역시 독침 피습을 받았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이에 대해 북한 당국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위장 탈북자에게서 테러 위협을 받았던 탈북자 단체 대표가 다시 20만 장의 전단을 대형 풍선에 실어 북한에 날려 보냈습니다.

한국의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29일 북한의 3대 세습을 비난하는 전단과 함께 미화 1달러 500장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저희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잔혹한 김정일 선군독재에 의해 눈과 귀를 잃고 암흑에서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알리고 독재를 객관적으로 비판하는 대북 전단 보내기를 꾸준히 해 왔습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앞서 독침을 소지한 채 박 대표에게 테러를 가하려던 북한 특수부대 출신 위장 탈북자를 지난 3일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 대표는 북한 정권이 탈북자 사회를 분열시키고 남한 주민들과도 이간질 하려는 것 같다며 그럴수록 북한 주민의 눈과 귀를 열게 하는 대북 전단 살포를 더욱 강력하게 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 인민군 군관 출신인 김성민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는 지난 23일 미 하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북한 정부의 테러 위협을 소개하며 미국인들의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탈북자들의 존재 자체에 위협을 느끼고 김정일 독재정권이 오늘도 간첩들까지 파견해서 탈북자 단체장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살해 위협에도 끄떡하지 않는 박상학 대표의 열정은 디펜스 포럼과 미 국민들의 연대와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특히 북한 정권에 대한 투쟁의 하나로 김일성 동상을 부수는 조직을 북한에 결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주 소수지만 북한 현역 군인들과 반체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현재 공개적으로 김일성 동상을 까는 모임 이름하여 ‘동까모’를 공개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 등 탈북자들은 북한 정권의 위협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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