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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올 10대뉴스 1위, 김정일 사망, 빈라덴 사살, 동일본 재난 등 다양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시간입니다. 오늘은 세계 여러 언론들에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올해 주요 뉴스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동일본의 지진, 쓰나미, 원자력 발전소 폭발 등 3중 재난 등을 우선 꼽을 수 있겠습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지구촌의 올 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했다고 봐야겠죠?

답) 네, 그렇습니다. 올해 세계 10대 뉴스 가운데 가장 크게 주목받은 것으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이끌었던 빈 라덴이 사살된 것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그리고 리비아의 장기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의 비참한 최후를 들수 있겠습니다. 그중 빈 라덴 사살의 경우를 돌이켜 보면 미군 특수부대가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빈 라덴의 은신처를 파악해 지난 5월1일, 급습 작전을 펴 사살했습니다. 빈 라덴 사체는 며칠 뒤 아라비아해에 수장됐구요.

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2월 17일, 심장질환으로 사망했죠. 나이는 69세, 아버지 김일성 주석 사망으로 권력을 세습한지 17년만인데요 그의 셋 째 아들 김정은이 3대 세습 후계자로 공식화 된지 1년이 조금 지난 때 였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장례는 28일에 치러졌구요.

답) 그리고 일본 동쪽의 지진, 쓰나미 발생과 그에 따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대재난이 그 다음의 큰 세계뉴스였습니다. 3월, 일본 도호쿠 지방을 규모 9.0의 대지진이 강타한데 뒤따라 쓰나미가 덥쳤습니다. 도호쿠 대지진은 1백년 만의 기록으로 보도됐구요. 이 지역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지진, 쓰나미의 영향으로 폭발해 대량의 방사능이 유출돼 체르노빌 이후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뒤따라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죠. 사망자와 실종자 등 인명 희생만 2만3천 5백 여 명에 달했습니다.

문) 그런가 하면 1월 20일 튀니지에서 일어난 자스민 혁명으로 시작된 아랍의 봄은 지구촌의 판도를 크게 바꿔놓은 큰 사건이었습니다.튀니지의 독재자,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이 축출된데 이어 이집트에서도 시민혁명이 일어나 역시 장기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정권이 무너지고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그 아들들은 부패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죠.

답) 이어서 리비아도 반정부 시위와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군의 공중지원, 내전을 거쳐 무아마르 가다피 정권이 붕괴되고 가다피는 그의 고향에서 시민군에 체포돼 사망해 40년 넘는 가다피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죠. 아랍의 봄은 시리아와 예멘 등에서 반정부 시위대의 저항과 유혈 진압사태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 그리고 유럽의 유로화 사용권 국채위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으로 봐야 하는 큼직한 국제 뉴스죠? 아일랜드를 비롯해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화 사용 회원국들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리스 등 여러 나라들이 국제 구제금융과 고도의 긴축재정 정책 채택으로 파국을 겨우 면하고 있을 뿐 위기는 해결되지 않고 있고 또 유로화 지역 국채위기는 해당 국가들의 정부 지도자 교체를 초래하기도 했죠?

답) 그렇습니다.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사퇴하고 경제 전문가인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가 등장해 거국내각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실비오 베룰루스코니 총리가 물러나고 역시 경제 전문관료 출신인 마리오 몬티 총리가 새로운 내각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도 국채위기 속에 정권이 교체됐구요.

문) 태국의 홍수 사태는 아시아 지역의 또 다른 대규모 자연재난으로 기록됐죠.

답) 그렇습니다. 7월 하순께 시작된 홍수가 4개월 넘어 계속되면서 수도, 방콕의 일부 지역을 포함해 국토의 3분의 1이 침수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실 태국의 대홍수는 기간과 피해 규모에 있어서 자연재난 중의 대 재난으로 꼽힙니다. 세계은행 추산으로 52조4천억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태국의 7개 주요 공업단지들이 완전히 침수돼 실업자 수만 해도 90만 명 수준으로 홍수사태 직전에 비해 3배나 늘어났습니다.

문) 그 다음 큰 뉴스로 유럽 일부 국가들의 원자력 발전소 폐기 결정을 들 수 있겠죠.

답) 그렇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여파인데요, 스위스가 현재 가동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다섯 곳을 2034년까지 완전히 폐기하기로 결정해 국제 언론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보다 앞서 유럽연합 국가들 가운데 독일이 제일 먼저 탈 원자력 발전소 정책 결정을 내려 17개 원자력 발전소를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폐기하기로 돼 있습니다. 이탈리아도 국민투표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 재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세 나라의 탈 원자력 발전 움직임이 큰 뉴스이긴 해도 다른 나라들에선 그런 움직임이 없어 국제적으로 널리 확산되는 현상은 아닙니다.

문) 또 다른 경제 뉴스로 이른바 월가 점령시위도 10대 뉴스의 하나로 꼽을 수 있겠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 뉴욕 월가에서 시작된 금융계에 대한 항의시위가 국제 적으로 확산돼 큰 뉴스로 다루어졌습니다. 극심한 경제적 불균형과 탐욕적 금융자본 체제에 대한 비판과 항의시위가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이는 유럽 등 전세계 부유 자본주의 국가들의 공통된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월가 점령시위의 주제로 등장한 ‘우리는 99%다’ 라는 구호가 세계적인 구호로 확산됐구요.

문) 뉴질랜드 지진도 10대 뉴스에 포함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라는 곳에서 지난 2월 규모 6.3의 지진이 일어나 정원도시로 이름난 이곳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인명 피해가 약 1백80명에 달했고 그중엔 일본인도 28명이 있었고 한국인도 끼여 있었습니다. 사실 크라이스트처치에선 지난 해 9월에 규모 7.1의 보다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었는데 당시에는 사망자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2월 지진에선 상당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게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선 지난9월 이래 무려 7천5백 번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보도됐구요.

문) 미국 애플 컴퓨터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도 10대 뉴스에서 빼놓을 수 없을 것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최고의 경영자,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던 스티브 잡스의 사망은 미국인 뿐 아니라 전세게 수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10월 5일 췌장암으로 사망하자 애플컴퓨터의 전세계 매장 앞에 수 많은 애도의 발길이 닿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정보기술, IT업계의 귀재로 유명하지만 그는 췌장암 수술을 받은 다음 해인 2005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축하연설에서 남의 인생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고 했던 충고는 일종의 유명한 유언처럼 남게 됐습니다.

문) 그밖에 국제 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 매체의 해킹 추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대 신흥경제국, 브릭스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동참한 것과 세계인구가 70억명을 돌파한 것, 중국 제장성 고속철도 충돌사고도 올해 큼직한 뉴스의 하나였죠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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