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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광기업, 북한 김책시 철광 개발 착수


중국의 철광기업이 최근 북한 김책시의 철광 개발에 나섰습니다. 최근 들어 기업들이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온기홍 기자~

답) 네, 안녕하십니까. 베이징입니다.

문) 먼저, 중국 기업이 북한 김책에서 철광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답) 중국 연변(옌볜)조선족자치주의 철광기업이 북한 김책시의 철광 개발에 나섰다고 ‘연변일보’가 최근 전했습니다. 연변 안도현에 있는 철광기업인 진롱(금용)철광은 올해 초 북한과 협의를 거쳐 김책시의 철광 개발에 착수했고 이미 철광 채광을 위한 장비를 북한에 보냈습니다.

문) 중국 철광기업이 김책시에서 생산할 철광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

답) 중국 매체는 김책시 철광의 매장량이나 연간 생산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북한에 운송한 채광설비 규모가 6천만 위안에 달한다고 밝힌 것을 볼 때 철광 매장량과 생산량이 상당한 규모를 갖췄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 김책시에서 철광을 개발할 중국 철광기업은 어떤 회사인가요?

답) 중국 진롱철광은 지린(길림)성 진롱경제무역유한회사의 자회사인데요, 지난 2007년 설립돼 안도현 현지에 총 900여만t이 매장된 3개의 철광 광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진롱철광은 2008년 3월부터 이들 광산에서 연간 10만t의 철광을 생산해왔고 2009년 설비를 확충해 생산 능력을 연간 20만t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문) 최근 중국 기업들이 북한의 지하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요?

답) 그렇습니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중국의 완샹(만향)자원유한공사가 51%의 지분을 갖고 북한 혜산동광과 2007년 합자해 설립한 혜중광업합영회사는 지난 9월부터 혜산 구리광산의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습니다. 혜산 구리광산은 북한 내 최대 구리광산입니다. 또한 중국은 북한의 최대 철광인 무산광산의 50년 채굴권도 확보했습니다.

문) 사실, 최근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하는 광물 자원의 규모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네. 북한의 대중국 교역 의존도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전체 교역액의 80%를 넘어선 가운데 북한이 중국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이 석탄과 철광석, 아연 등 광물자원입니다. 중국 당국이 집계한 중-북 광물자원 수출입 동향을 보면, 중국이 2008년 북한에서 수입한 광물은 248만t (1억9천600만 달러 규모) 였는데요, 2009년에는 373만3천t (2억6천100만 달러), 그리고 지난 해에는 479만9천t (4억300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이어 올해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만 842만t으로 지난 한 해 전체 수입량에 비해 8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문)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하는 광물 규모는 앞으로 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지요?

답) 네. 중국이 51%를 투자한 북한 혜산청년광산이 지난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갔고, 북한이 광물 수출 확대를 위해 추진해온 함경남도 단천항 현대화 사업도 내년 4월 완료될 예정이어서 북한의 대중 광물 수출량은 빠르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북한은 단천항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면 1만∼3만t급 선박 3척을 동시 정박할 수 있는 접안시설, 접안시설과 공장, 제련소를 잇는 컨베이어 등을 이용해 마그네사이트, 아연 등 단천 지역 일대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본격적으로 수출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중국은 반도체 같은 첨단제품에 들어가는 희소자원인 희토류에서도 전세계 생산량의 80∼90%를 점유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데요, 북한에서 희토류가 많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철산광산에 대한 독점개발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중국 연변위성TV가 북한 평양 양각도호텔에 방송 서비스를 개시했다면서요?

답) 네. 중국 연변(옌볜)위성TV를 운영하는 연변라디오영화TV방송국은 지난 달 29일 북한 측과 위성TV 방송 서비스 협약을 하고 오늘부터 연변위성TV를 송출했다고 중국 ‘요녕신문’이 오늘 전했습니다. 연변위성TV는 조선어와 중국어 프로그램을 함께 제작해 방송하고 있는데요, 북한이 외국의 방송을 허용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연변라디오영화TV방송국이 송출한 방송을 위성으로 수신한 뒤 유선망을 통해 각 객실에 방송하게 됩니다. 평양 대동강의 섬인 양각도에 자리잡은 양각도국제호텔은 1천 여 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고 평양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이 호텔에 투숙합니다. 북한은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묵는 객실에만 연변위성TV 프로그램을 방송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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