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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969년 KAL기 납치피해자가족회 황인철 대표] “피랍자 생사 확인 불가 북측 답변은 반인도적”


지난 1969년 북한에 납치된 뒤 아직 풀려나지 못한 대한항공 KAL기 승객과 승무원 11명에 대한 국제적십자사의 생사 확인 요구에 대해 북한이 또 다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습니다.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북한의 태도를 반인도적 반인륜적이라며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1969년 KAL기 납치피해자가족회’ 황인철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문) 42년 전에 KAL기 납치 사건, 대한항공기 납치사건이 어떤 사건인지부터 간략하게 설명해주시죠.

답) KAL기 납치 사건은 지난 1969년 12월 11일 강릉발 김포행 국내선 YS-11기가 대관령 상공에서 정오 12시 25분에 북한의 고정간첩에 의하여 강제로 납치된 사건입니다. 당시 탑승객은 승무원 4명과 승객 47명으로 총 52명이고요, 그 중 간첩 1명을 제외하고 70년도 2월 14일 날 승객 39명만 송환이 됐고요, 나머지 KAL납북 미귀환 11인들이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그러니까 벌써 42년 전의 일인데 이번에 북한이 11명에 대해서 생사확인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어떤 경로로 북측에 답변을 요구하셨고 언제 북측이 답변이 왔는지, 또 그 동안 북한의 태도가 어땠는지 말씀해주시죠.

답)저희가 올해 3월 30일 판문점을 통해서 북한 적십자 위원장과 통일전선 부장 앞으로 KAL납북 미귀환 11인에 대한 생사 확인과 송환을 협조해달라는 편지를 전달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측에서는 편지 접수하는 것 자체를 거부했고 그래서 저희 가족들이 대한적십자사를 찾아가서 대한적십자사 차원에서 국제 적십자위원회에 KAL납북 미귀환 11인에 대한 생사확인과 송환을 위해서 전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10월 11일 국제 적십자위원회에는 북한적십자사를 통해서 2006년 6월에 생사확인 불가라는 통지서를 다시 한번 저희 가족들에게 전달하게 되는 비통한 일이죠.

문)생사확인이 왜 불가하다는 건가요?

답)생사확인을 불가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남으로 가지 않는 사람들은 자의에 의해서 북한에 머무는 것 이라고 주장을 하는 것이고요. 저희는 생사확인 불가능이라고 하는 것 자체는 북한이 역설적으로 KAL납북 미귀환 11인들이 분명히 살아계시다고 하는 것을 더욱 느끼고 있습니다.

문)그리고 UN인권이사회 실무그룹을 통해서도 북측의 답변을 요구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고 경과가 어떠한가요?

답)UN인권이사회 산하 강제적 비자발실종 실무반에 접수가 되어있는 것은 전 세계인들과 인도주의 이름으로 북한이 고백을 하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국제 적십자위원회를 통해 생사확인 불가라고 하는 것을 다시 반복했는데요. 국제 적십자위원회도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북한 정부가 허락을 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중립적 위치에서 요구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거든요. 그런데 UN인권이사회를 통해 북측에 접수가 되어있는 상태에서 북측이 답변을 주지 않고, 내지는 정확하게 이러한 것을 사실관계를 갖고 말해주지 않는다고 하게 되면 그야말로 강제 실종이 심각한 나라라고 공식적으로 거명이 되는, 그래서 북한 스스로 자신을 증명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문)그리고 앞서 한국의 류우익 신임 통일부 장관이 납북자 문제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표명했었는데, 한국 정부가 KAL기 납치 피해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을 해왔고 또 현재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나요?

답)저는 지금까지 통일부 장관님과의 면담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에 신임 장관님이 오게 되었는데, 저희가 지금 현재 장관님과의 면담을 요청한 상태이고, 장관님께서 그 면담을 허락을 하실지 안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통일부 차원에서 저희 KAL 납북 미귀환 11인 들에 관한 생사확인과 송환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자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것만큼 수위를 갖고 우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는 것이 저희의 소망입니다.

문)일본의 경우에서는 정부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북한에 직접 제기를 계속 해왔죠?

답)네

문)그리고 한국에서도 관심과 도움을 호소하는 활동을 계속 하고 계신데요. 최근에는 지역을 옮겨가면서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고 들었고요. 한국 국민들 그리고 당국의 반응이 어떤가요?

답)저희가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듣게 된 것이 우리 국민들이KAL기 납치 사건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분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시회를 하면서 그 내용을 자세히 보시면서 사건을 이해하시는 분은 저한테 와서 스스로가 이 분들을 위해 내가 서명을 할 수 있는 곳이 어디냐, 어떻게 하면 되느냐라고 하면서 저한테 다시 물어봐 주셨거든요. 제가 아주 기쁘게 느끼게 됐었고, 저희 가족들이 더 많이 노력을 해야 하고 이 사건에 대해서 알려야 하겠다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문) 그 동안 피해가족으로서 고통이 많으셨을 텐데요. 저희 방송이 북한으로 나가고 있고 혹시 이 방송을 북한에서 들으실 수도 있고, 또 북한 당국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면 마지막으로 말씀해주시죠.

답)세계는 인도주의가 가장 중요하고 가장 보편적인 기준이 되고 있는데 인도주의를 자꾸 무시하고 그 다음에 자기네들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이끌어간다고 한다면 UN이나 세계 안에서 북한은 점점 고립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북한도 한 나라로서 우리 가족의 문제를 인도주의로 풀면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빨리 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네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1969년 KAL기 납치피해자가족회’ 황인철 대표로부터 북한으로부터 또 다시 피랍자 생사 확인 불가 통보를 받게 된 경위와 앞으로의 대응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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