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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의회, 푸에블로 송환 결의


1968년 북한에 나포된 미 해군 첩보함 푸에블로 호 (자료사진)

미 해군 첩보함 푸에블로 호가 북한에 나포된 지 44주년을 맞아 미 서부 콜로라도 주 의회가 푸에블로 호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정주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콜로라도 주 의회가 23일 북한에 나포된 미 해군 첩보함 푸에블로 호의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결의안은 공화당 소속 살 페이스 하원의원과 키스 스웨드페거 하원의원 등이 공동 발의한 것으로, 콜로라도 주 의회는 매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해 왔습니다.

결의안은 올해가 북한이 푸에블로 호를 공격한 지 44주년이 되는 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의안은 또 콜로라도 주에 푸에블로 호와 이름이 같은 마을이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콜로라도 주민들은 푸에블로 호 사건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은 이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사망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를 계기로 푸에블로 호의 송환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을 발의한 키스 스웨드페거 의원은 푸에블로 호가 불행히도 지난 44년 동안 북한 주민들에 대한 선전용으로 사용돼 왔다고 말했다고 현지에서 발행되는 ‘치프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스웨드페거 의원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푸에블로 호 승무원들의 희생을 항상 기억하고 푸에블로 호의 송환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의안의 공동 발의자인 살 페이스 의원은 결의안에 대해 미국이 북한과 평화를 유지할 수 있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푸에블로 호는 지난 1968년 1월 23일 승무원 83 명을 태우고 동해상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다 북한 당국에 나포됐습니다.

당시 나포 과정에서 승무원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으며, 이들은 11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됐다 모두 송환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푸에블로 호는 그대로 억류했으며, 이후 대동강 변에 전시돼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정주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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