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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독일 그룹 보니엠(Boney M)이 이번 주말에 한국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보니엠은 리즈 미첼을 중심으로 여성 단원 3명과 남성 단원 1명으로 구성된 4인조 혼성 예술단인데요. 1970년대와 80년대에 아주 신나는 디스코 춤 음악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에 온 보니엠 단원들의 남다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8일에 서울 중국 대사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한 건데요. 어떤 집회였냐 하면, 바로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집회였습니다. 앞서 보니엠은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탈북자들의 인권 문제는 자신들의 노래 철학과도 상통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운동에 써달라면서, 공연 출연료 가운데 일부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보니 엠의 노래 가운데 유명한 곡이 많은데요. 그래도 보니엠 하면 방금 들으신 노래가 대표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Rivers of Babylon’, ‘바빌론의 강’이란 제목의 노래인데요.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보니엠의 노래 ‘Rivers of Babylon’의 가사 해석해 보고요. 노래에 얽힌 사연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노래 가사 낭독은 스티브 엠버 씨입니다.

(1절)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바빌론의 강가에 앉아서

여기서 by는 ‘~옆에’란 뜻이죠. ‘by the rivers of Babylon’, ‘바빌론 강옆에’, 그러니까 ‘바빌론 강가에서’란 말입니다. 바빌론, 바빌로니아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있던 도시국가를 말하는데요. 현재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있었다고 합니다.

Ye-eah we wept, when we remembered Zion.
그래요, 우리 울었죠, 시온을 생각하며

여기서 Zion은 시온을 말합니다. 시온은 예루살렘의 언덕 이름이라고 합니다. 보통 유대인,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말로 많이 쓰죠. 여기 노래에서는 유대인들의 빼앗긴 땅, 옛 이스라엘 땅, 결국 고국을 의미한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Zionism이란 말이 있는데요. 시오니즘, 시온주의라고 하는데, 독립 국가를 건설하려는 유대인들의 민족주의 운동을 말합니다. 19세기 후반에 중부유럽과 동부유럽 지역에서 시작된 운동인데요. 1948년에 이스라엘 건국이 이뤄지면서, 이 시온주의 목표가 달성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By the rivers of Babylon, there we sat down
바빌론의 강가에 앉아서

Ye-eah we wept, when we remembered Zion.
그래요, 우리 울었죠, 시온을 생각하며

여기 wept는 weep의 과거형이죠. weep은 ‘울다, 눈물을 흘리다’란 말인데요. “Laugh and the world laughs with you; weep and you weep alone.”이란 격언이 있습니다. “웃어라, 그러면 온 세상이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그러면 혼자 울게 될 것이다”란 말인데요. 기뻐하면 모든 사람이 옆에 있으려고 하지만, 슬퍼하면 모두 꺼린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사람들은 긍정적이고 행복해 하는 사람 옆에 있고 싶어하지, 슬퍼하거나 우울해 하는 사람은 피한다는 겁니다. 요즘 해피 바이러스, 그러니까 행복 바이러스란 얘기 많이 하던데요. 다른 사람을 미소 짓게 하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해피 바이러스, 우리 모두 이런 해피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Then the wicked carried us away in captivity
그리고는 사악한 무리들이 우리를 멀리 끌고 갔죠

wicked는 ‘못된, 사악한’이란 뜻이죠. ‘wicked witch of the east’하면 ‘동쪽의 사악한 마녀’를 말하는데요. 미국의 동화작가 L. 프랭크 범 (L. Frank Baum)이 쓴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악당입니다. 이 ‘오즈의 마법사’는 영화로도 굉장히 유명하죠. 또 ‘wicked witch of the west’라고 ‘서쪽의 사악한 마녀’도 등장합니다. 이 wicked가 들어간 숙어 하나 살펴보죠. ‘no rest for the wicked’란 표현이 있습니다. ‘못된 사람한테는 휴식이 없다’란 말인데요. 어떤 일을 계속 해야 하는 상황일 때 농담조로 하는 말입니다.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예문 한번 들어볼까요? “Sorry, I can’t talk right now. I’ve got to finish this sales proposal by tomorrow morning. After all, there’s no rest for the wicked. Money doesn’t grow on trees.” “미안합니다만, 지금 얘기하기 곤란하네요. 이 영업안을 내일 아침까지 다 마쳐야 하거든요. 못된 사람한테 휴식이란 없죠. 돈이 그냥 나무에서 자라는 게 아니니까요.” 네, 여기 들으신 “Money doesn’t grow on trees.”는 “돈이 그냥 나무에서 자라는 게 아니다.” 이 말은 돈이란 나무에 그냥 자라서 열매처럼 따서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결국 열심히 일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인데요. 흔히 말하는 “돈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다, 땅 판다고 돈이 나오는 게 아니다” , 다 같은 뜻이죠.

Required from us a song
우리에게 노래를 부르게 했죠

‘require A from B’하면 ‘B에게 A를 요구하다’란 말인데요. 그러니까 앞에 들으신 구절은 원래 ‘required a song from us’라고 해야 더 말이 되죠.

Now how shall we sing the Lord's song in a strange land
이제 낯선 땅에서 어떻게 우리가 주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겠어요

lord는 봉건시대 영주, 또는 영국의 귀족을 칭할 때 쓰는 말인데요. 앞에 the를 붙이고, 이 l을 대문자로 써서 the Lord라고 하면 기독교의 신을 얘기합니다. 주님, 하느님, 예수님을 말하죠.

Then the wicked carried us away in captivity
그리고는 사악한 무리들이 우리를 멀리 끌고 갔죠

‘carry ~ away’는 ‘~을 가져가 버리다, 운반해 가다’란 뜻인데요. “The tornado carried away the baby and left her in the tree.”하면 “토네이도가 아이를 날라서 나무위에 내려놓았습니다.” 란 말입니다. ‘carry someone away’하면 ‘어떤 사람의 넋을 잃게 하다, 열중하게 하다’란 뜻이 되는데요. “The girls were carried away by the rocker’s performance.”하면 “소녀들이 록 가수의 공연에 넋을 잃었습니다.”란 말입니다. 록은 서양의 대중음악의 한 종류죠. ‘in captivity’는 ‘포로가 되어, 붙잡혀서’란 뜻인데요. “It has been almost 3 years since Euna Lee was released from North Korea. She was held in captivity by North Koreans for about 5 months.” “유나 리 씨가 북한에서 풀려난 지 거의 3년이 다 됐습니다. 유나 리 씨는 약 5개월 동안 북한에 붙잡혀 있었습니다.” 란 말입니다. 한국계 미국인 언론인인 유나 리 씨는 지난 2009년에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에서 취재하다가 동료 기자와 함께 북한 군에 붙잡혔고요. 5개월 동안 억류됐는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가서 데려온 일이 있습니다.

Requiring of us a song
우리에게 노래를 부르게 했죠

Now how shall we sing the lord's song in a strange land
이제 낯선 땅에서 어떻게 우리가 주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겠어요

네, 보니엠의 노래 ‘Rivers of Babylon’ ‘바빌론의 강’ 가사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노래 가사는 구약성경의 시편에 나오는 구절에서 따왔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바빌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로 시작되는 시편 137장에서 따온 겁니다. 이 시는 바빌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요. 기원전 6세기 경에 바빌론, 그러니까 바빌로니아가 유대 왕국을 침공해서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많은 유대인을 포로로 잡아서 바빌로니아로 끌고 갔습니다.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유대인 포로들에게 이스라엘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했지만, 이국 땅에서 하느님의 노래를 부를 수 없다며 거부했다는 겁니다. 다음에 이어지는 구절 역시 성경에 나오는 건데요. 시편 19장에 나오는 구절이라고 합니다. 계속해서 들어보시죠.

(연결구)
Let the words of our mouth and the meditations of our hearts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과 마음에서 우러러 나온 생각이

meditation은 ‘명상, 묵상’을 말하는데요. 여기서는 문맥상 생각이라고 해석했습니다.

Be acceptable in Thy sight here tonight
오늘밤 여기 주님 보시기에 괜찮길 바래요

그러니까 우리가 부르는 노래를 신이 받아들이셨으면 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acceptable은 ‘받아들일 수 있는, 받아들일 만한’이란 뜻이죠. thy는 2인칭 소유격 your의 옛말인데요. 여기서 thy는 신, the Lord를 의미하죠. 그러니까 신의 눈에 들었으면 한다, 신의 마음에 들었으면 한다는 뜻입니다. thy가 신을 의미할 때는 대문자로 써야 합니다.

Let the words of our mouth and the meditation of our hearts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과 마음에서 우러러 나온 생각이

Be acceptable in thy sight here tonight
오늘밤 여기 주님 보시기에 괜찮길 바래요

네, ‘Rivers of Babylon’, ‘바빌론의 강가에서’, 경쾌한 곡조와는 달리, 가사가 참 슬프네요. 자신들이 살던 땅을 잃은 유대인들의 슬픔을 담은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보니엠이 처음이 아니고요. 1970년에 카리브해 섬 나라인 자메이카에서 ‘멜로디안즈’란 그룹이 먼저 발표한 노래입니다. 하지만 이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 된 건 보니엠 덕분인데요. 1970년대말에 유럽과 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요. 미국에서도 인기 순위 30위까지 올랐습니다.

이 보니엠이란 이름이 무슨 뜻일까 궁금하시죠. 특별한 뜻이 있는 건 아니고요. 1970년대초 호주에서 인기를 끌었던 탐정물 ‘보니’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 연속극 주인공 이름이 나폴레온 보나파르트였는데요. 줄여서 보니라고 했는데, 그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하네요. 뒤의 M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오늘 나온 표현 몇 가지 정리해보죠. ‘no rest for the wicked’는 ‘못된 사람한테는 휴식이 없다’, 어떤 일을 계속 해야 하는 상황일 때 농담조로 하는 말이고요. ‘require A from B’하면 ‘B에게 A를 요구하다’, ‘carry ~ away’는 ‘~을 가져가 버리다, 운반해 가다’, 또는 ‘어떤 사람의 넋을 잃게 하다, 열중하게 하다’란 뜻으로도 씁니다. ‘in captivity’는 ‘포로가 되어’란 뜻입니다.

팝스 잉글리시, 이제 또 헤어질 시간인데요. 보니엠의 노래 ‘Rivers of Babylon’ , ‘바빌론의 강’, 전 세계 억압 받는 사람들의 자유를 염원하는 노래라고 하는데요. 이 노래 다시 한 번 들으면서 오늘 시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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