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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시리아 사태 30일 국제회의서 논의…남중국해 분쟁 재발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가 30일 제네바에서 열립니다.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다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연합, 일본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조치를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습니다. 지구촌 주요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이 밖에 지구촌 곳곳의 주요 소식을 알아봅니다.

문) 먼저 시리아 사태를 살펴보겠습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친정부 민간 방송국이 공격을 받는 등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는군요.

답) 시리아 정부는 민간 방송국에 대한 28일의 공격이 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반군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정부군의 공화국수비대 일부 군인들이 이탈해 공격을 벌였다는 게 반군측 주장입니다. 시리아 민간 방송국에 대한 테러 공격에 미국 백악관도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시리아의 악화되는 폭력사태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권력에 집착하기 때문이지만 미국은 친정부 측에 대한 것을 포함해 모든 폭력을 규탄한다는 겁니다.

문) 시리아를 위한 행동그룹 회의가 제네바에서 열리죠? 참가국들이 어떻게 되나요.

답)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초청하는 형식으로 30일에 시리아 국제회의가 열리는데요, 아난 특사는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상임 이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다섯 나라들과 아랍연맹 회원국, 터키, 이라크, 카타르, 쿠웨이트의 외무장관들을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초청되지 않은 것에 만족을 표명했구요, 러시아는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문) 러시아가 시리아의 정권이양 계획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섰다는 서방 언론들의 보도가 있었는데 러시아 외무장관은 보도내용을 부인했군요.

답)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과 거국정부 구성을 포함한 시리아 정권 이양계획을 지지한 적이 없다고 서방언론의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러시아가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마련한 시리아 정권 이양계획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유엔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보도했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외부의 간섭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시리아가 과도기를 필요로 하지만 과도기실현은 정부와 야권을 포함한 모든 시리아 국민 스스로의 결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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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서 다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들이 분쟁수역에 대거 출현해 필리핀이 대응에 나서고 있군요.

답)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 중국명 황옌다오 인근 해역에 중국 어선과 작은 배 20여척이 나타났다고 27일, 필리핀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필리핀 대통령궁의 에드윈 라시에르다 대변인은 필리핀도 이에 대응해 선박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필리핀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남중국해 분쟁수역에서 필리핀과 중국이 선박들을

철수시켜 한 동안 잠잠했었죠?

답)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지방정부가 남중국해 난사군도 내 파가사 섬에 지난 15일 학교를 새로 열어 중국이 반발한데 이어 중국 선박들이 분쟁수역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필리핀 측은 파가사 섬은 오래 전부터 필리핀 팔라완 주 정부의 관할 지역이고 행정기관이 있었다며 학교 신설에 대해 중국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 중국은 남중국해 분쟁수역의 석유, 가스전 개발 입찰계획을 발표해 베트남이 항의하고 나섰죠.

답) 중국해양석유총공사가 남중국해 석유, 가스 개발 입찰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베트남은 중국이 개발하려는 해역이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과 대륙붕이라며 항의했습니다. 중국이 개발대상으로 하는 해역은 베트남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들어 있다는게 베트남측 주장입니다.

문) 남중국해 분쟁 해역 문제에 관해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이 행동수칙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죠?

답) 네, 미국 국무부의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그렇게 밝혔습니다. 동남아국가연합과 중국이 행동수칙과 관련해 진전을 보인데 이어, 다음 달 캄보디아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열릴 때 구체적인 내용 설명이 있을 거라는 겁니다.

문)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는 미국도 참가하지요?

답) 그렇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참석하는데요 중국과 미국간의 새로운 협력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중국-미국간 새 협력계획은 여러 해 동안 논의를 통해 마련된 것으로 재난구호, 자연보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포용과 협력을 강조하는 가운데 남중국해 분쟁해역에 관한 행동수칙 논의에 조정역할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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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데 유럽연합, 미국 등이 그런 중국을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군요.

답) 네, 미국, 유럽연합, 일본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규제 문제를 세계무역기구에 심리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타당성을 검토할 소위원회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 소위원회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규제에 대해 세계무역기구 협정 위반여부를 가려내도록 한다는 겁니다.

문)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수요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데 수출을 규제하는 이유는 무언가요.

답) 중국은 자원 유지와 환경 보호를 위해 희토류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거라고 주장합니다. 중국은 그러면서 희토류 수출에 5-25 %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 미국, 일본은 중국의 그러한 조치가 자국 기업들이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도록 돕는 부당행위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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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매주 목요일(금요일)엔 세계 주요 인물에 관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라자 페르베즈 아쉬라프 전 수자원 전력부 장관이 후임 총리로 선출됐죠. 아쉬라프 총리, 어떤 인물인가요?

답) 아쉬라프 총리는 집권 파키스탄인민당의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다가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파키스탄인민당의 총재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 그렇군요. 유수프 라자 길라니 전 총리는 자르다리 대통령을 부패혐의로 기소하라는 대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법정 모독혐의로 총리직위를 박탈당했었습니다. 파키스탄 정국 폭풍의 중심인 자르다리 대통령을 지키는 역할로 아쉬라프 총리가 선출된 것 같군요, 아쉬라프 총리의 개인적인 배경은 어떤가요.

답) 아쉬라프 총리는 1950년에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상가르에서 부모가 농지를 소유하는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쉬라프 총리는 신드 대학을 졸업한뒤 농업에 종사하다가 파키스탄 북부 펀잡주 라왈핀디 지구 구자르 칸으로 옮겨가 형제들과 함께 신발 공장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신발공장 사업이 별로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1997년까지 세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모두 실패한 뒤 2002년에 처음 당선됐습니다.

문) 2002년에 초선 의원이라면 50이 넘은 나이에 뒤늦게 정치에 들어선건데 그 뒤의 성장이 빨랐던 것 같군요.

답)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라프 총리는 구자르 칸에서 사업을 하는 동안 라왈핀디 지역에서 파키스탄인민당의 청년 당원으로 활동해 널리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쉬라프 총리 부모 가문은 라왈핀디의 포타하리 부족 출신으로 정치 가문이었습니다. 아쉬라프 총리의 삼촌이 파키스탄의 2대 아유브 칸 대통령 정부에서 각료였습니다.

문) 그런 개인적인 배경도 있군요, 그런데 자르다리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다는 아쉬라프 총리 자신도 수자원 전력부 장관 재임 때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는데 그건 어떤 상황인가요?

답) 네, 아쉬라프 총리 자신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키스탄 사법당국이 2006년 이후 수자원 전력부 장관들과 고위 관리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지시했고 그에 따라 33명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됐는데 아쉬라프 총리도 구속 대상에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3년 초로 예정돼 있는 총선거가 금년 안에 치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사법당국과 정치권의 대결이 어떻게 전개될지 파키스탄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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