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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회의 개막...시리아, 서방 외교관 추방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가 6일, 베이징에서 개막됐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상하이 협력기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역할을 확대하기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는 미국, 영국 등 일부 서방국가들의 외교관들을 추방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가 6일, 베이징에서 개막됐는데 공식 의제들이 어떤 것들인가요?

답) 네, 경제와 안보 협력, 테러 퇴치, 마약, 국경지역 범죄 대책 등이 주된 의제로 돼 있습니다.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는 이번이 제12차인데요 이틀 일정의

정상회의에선 아프가니스탄, 이란 관련 의제들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SCO 정상회의에서 한 가지 주목되는 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의 별도 양자 정상회담입니다.

문) 후 주석은 정상회의에 앞서 SCO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역할을 확대하기 원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군요.

답) 네, 후 주석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SCO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다 큰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2014년 말까지 외국 군대가 철수한 뒤 불안정 상황이 발생하면 SCO 회원국인 인접국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해 인접국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력으로 대처한다는 게 후 주석의 명분입니다.

문) 후 주석은 실은 중국이 아프간에서 역할을 확대하려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 않습니까?

답)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후 주석은 아프간을 외부의 혼란에 의한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고 아프간의 평화적 재건을 지원하는데 SCO가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미 중국은, 아프간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프간 고위 관리들이 지난 3일, 아프간과 중국간 관계강화를 위한 계획이 곧 발표될 거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힌게 그 한 가지 움직임입니다. 또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도 베이징에서 두 나라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예비 협정이 8일에 서명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문) 중국은 SCO의 틀을 이용해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나타내는 걸로 보이기도 하죠.

답) 그렇습니다. 상하이협력기구는 중국,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4개국이 창설 멤버가 되어 지역 안보협력체로 출범한 뒤 경제협력 분야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나토, 동남아국가연합 같은 지역내 동맹체로 발전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SCO는 동맹체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SCO가 동방의 나토 같은 체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답변입니다.

문) 상하이협력기구의 현재 구성은 어떻게 돼 있습니까.

답) 네,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여섯 나라가 정회원국이고 인도, 이란, 몽골, 파키스탄이 업저버로 벨라루시와 스리랑카는 대화상대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문)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 봅니다. 중국 당국이 외국인들의 티베트 관광을 금지했군요.

답) 네, 중국 정부는 외국인들의 티베트 관광입국을 금지하고 티베트 지역을 여행하려는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사증 발급을 취소했다고 중국 여행업계가 밝혔습니다. 티베트 관광을 금지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의 티베트 통치에 항의하는 티베트인들의 분신자살이 계속된 것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티베트에서는 석가모니 탄신과 열반을 기리는 축제기간이 곧 다가오는데 이 때 외국 관광객들이 티베트를 많이 찾는 걸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 시리아로 가봅니다. 시리아 정부가 일부 서방국가들의 외교관들을 추방하는 맛대응 조치를 취했군요.

답) 네, 시리아 정부는 5일 자국 외교관들을 추방한 나라들에 대한 대응으로 해당 국가들의 외교관과 공관직원들을 추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터키 등이 해당 국가들입니다. 이들 나라는 시리아 정부의 민간인 유혈탄압에 항의해 자국 외교관들을 대부분 철수시킨 상태이기 때문에 시리아의 보복조치는 실질적으로 별 의미가 없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마크 토너 대변인은 시리아의 조치가 공허한 제스쳐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문)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새로운 총리를 임명하고 내각 구성을 지시했군요.

답) 네, 아사드 대통령이 6일, 리아드 파리드 히잡을 새 총리로 임명하고 새 내각 구성을 지시했다고 국영 텔레비전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아사드 대통령의 조치는 지난 5월 7일 실시된 의회 총선에 이은 정치개혁 과정의 일환이라고 전했는데요 반정부 진영은 총선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사드 정권의 개혁조치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문)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봅니다. 나토군의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또 희생됐다고 아프간 정부 관리들이 주장하고 있군요.

답) 네, 아프간 수도, 카불 남부의 로가르주에서 나토군의 민가에 대한 공습으로 어린이들과 여자 등 18명이 사망했다고 6일, 아프간 관리들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토군의 국제안보지원군ISAF 사령부는 나토군이 저항분자들의 공격을 받은 직후 항공기 공습을 가해 여러 명의 저항분자들이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문) 그러면 아프간 관리들의 말과 나토군의 발표가 또 엇갈리는군요.

답) 네, 양측의 발표가 부분적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로가르주 경찰청의 라이스 사데크 압둘라힘자이 차장은 저항분자 7명이 사망했지만 아프간 민간인들도 희생됐다고 AFP 통신에 밝혔습니다. AFP 특파원은 현장에서 사체들이 운구되는 걸 목격했는데 네 명의 어린이 사체들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문) ISAF의 성명은 어떤가요.

답) ISAF는 나토군의 정밀폭격이 있은뒤 현장 검증결과 여자 두 명이 경상을 입은채 발견돼 나토군 의료시설로

옮겨져 치료받았다고만 밝혔습니다. 또 나토군의 폭격으로 저항분자 여러 명이 살해되고 무기와 탄약들이 노획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파키스탄에서는 미국 무인 항공기의 미사일 공격으로 탈레반 지휘부의 제2인자가 제거된 걸로 알려졌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4일, 노스 와지리스탄 부족지역에서 전개된 무인 항공기 공격으로 적어도 15명이 살해됐는데 이번 작전의 목표였던 알카에다 2인자, 아부 야히야 알 리비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뉴스 보도들도 파키스탄내 탈레반 소식통이 알-리비의 사망을 확인하고 큰 손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문) 수요일(목요일)에는 환경 관련 소식을 살펴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컴퓨터 업체인 애플사가 지구 온난화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소식과 질소비료가 온실개스 방출에 큰 요인이 된다는 두가지 소식을 알아 봅니다. 먼저 애플 컴퓨터사는 환경친화적인 기업이라는 평판이 있는데, 온실 가스 배출과 어떤 관련이 있다는 건가요.

답) 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애플사의 에너지 사용에 관한 지적을 보면 이렇습니다. 인터넷 업계는 나라로 치면 세계에서 5번째나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애플사는 데이터 센터를 포함해 총 전력 사용량의 54.5%를 석탄화력 발전소의 전기를 사용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애플사는 궁극적으로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기업에 속한다는 지적입니다.

문) 애플사의 에너지 사용이 그런 정도라면 다른 컴퓨터 관련 업체들은 어떻습니까.

답)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컴퓨터 업체들도 온실가스 배출에 큰 몫을 하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애플사 외에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IBM, 트위터, 일본의 아카마이,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입니다. 그런데 야후나 구글은 풍력, 태양 에너지 발전 같은 재생 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지역에 데이터 처리 센터를 설치하려고 합니다.

문) 온실 가스라면 주로 이산화탄소를 말하는데 농작물 재배에 질소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도 있죠?

답) 그렇습니다. 주요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아홉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아산화질소가 포함됩니다. 아산화질소의 배출량은 많지 않지만 오존층을 파괴하는데는 이산화탄소의 300배나 됩니다. 그리고 아산화질소의 대기중 배출량은 최대 한도를 넘어선 두 번째 온실가스로 지목되고 있어 더 이상 배출돼서는 안되는 상태입니다.

문) 그런데 농작물 재배에 질소비료를 사용하는게 아산화질소를 배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건 어떻게 그런건가요.

답) 질소비료는 농작물 수확량을 높이는데 필수적이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면 농작물이 흡수를 하지 못해 토양과 강물, 호수에 씻겨져 나가는 게 문제입니다. 미국의 경우 사용된 질소비료의 40%가 버려지는 실정입니다. 중국의 경우는 더 나쁩니다. 중국에서 미국과 똑 같은 양의 작물을 수확하는데 질소비료는 두 배나 더 많이 사용됩니다. 그만큼 더 많은 질소비료가 낭비되는 겁니다. 낭비된 질소비료의 질소는 물을 만나면 암모니아 형태로 변해 대기중에 가스로 방출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소비료를 꼭 필요한 만큼만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그린피스 보고서는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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