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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중국, 탈북자 북송 중단해야’


중국 당국에 체포돼 강제북송 위기에 놓인 탈북자 24명의 보호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국제사회에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14일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에 탈북자 보호를 촉구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14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탈북자 24명이 한국행을 시도하던 중 공안당국에 체포돼 강제 북송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탈북자들이 북송되면 구금과 고문, 심지어는 처형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자유선진당 소속 박선영 의원과 일부 대북 인권단체들은 14일 탈북자 19명과 5명이 각각 지난 8일과 12일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 위기에 놓여있다고 밝혔었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권력 교체기에 있는 북한 당국이 지난 달 도강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발표했기 때문에 상황이 더 위태롭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단체의 샘 자리피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은 성명에서 유엔난민협약국인 중국은 반드시 탈북자들이 망명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고 유엔 난민기구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를 난민이 아닌 불법 경제이주민으로 규정해 체포, 강제 북송하고 있습니다.

한편 워싱턴에 있는 북한자유연합도 13일 백악관에 보낸 서한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중인 시진핑 국가 부주석에게 탈북자를 북송하지 말고 보호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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