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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금] 미국인들 '다음 교황은 누구?'/ 美 고등학생들, 모의 6자회담 개최 <영문기사 첨부> - 2005-04-04


미국 내 시사 동향과 화제를 알아 보는 미국은 지금, 오늘은 이연철 기자와 함께 살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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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 로마 카톨릭 교회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후임으로 누가 차기 교황이 될 것인지에 지구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미국인들은 차기 교황이 변화를 추구해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죠?

답 : AP 통신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카톨릭 교도의 4분 3과 전체 미국인의 51퍼센트는 지난 2일 사망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가장 위대한 교황 가운데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또한 카톨릭 교회의 전통적인 정책들을 선호했던 바오로 2세 교황에 대한 존경심을 표시하면서도, 차기 교황은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들이 거론되고 있나요?

덥 : 이번 설문 조사에 응한 사람들의 약 3분의 2 이상은 카톨릭 교회의 성직자인 신부들의 결혼이 허용돼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같은 비율의 사람들은 여성도 신부가 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카톨릭 교도의 절반 이상도 그같은 조치들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무려 80퍼센트의 미국인과 같은 비율의 카톨릭 교도들은 차기 교황이 어린이를 성적으로 학대한 성직자들의 문제에 보다 강력하게 대처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 한편, 이번 조사에서 어느 지역 출신이 교황이 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어떤 결과가 나왔습니까?

답 : 이 문제에 관한 질문에서는 서로 엇갈리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차기 교황이 유럽에서 나와야 한다고 답한 반면, 다른 3분의 1의 응답자는 아프리카나 남미 같은 카톨릭 교회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에서 차기 교황이 나와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대답을 유보했습니다.

문 : 화제를 바꿔 보겠습니다. 북한 핵 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6자 회담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 곳 워싱턴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참가한 모의 6자 회담이 열렸는데, 먼저, 이번에 모의 6자 회담이 열리게 된 배경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 미국의 존스 합킨스 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SAIS(사이스)는 1년에 한 번씩 고등학생들을 초청해 하루 동안 외교 문제에 관한 회의를 갖습니다. SAIS의 대학원생들은 고등학생들이 실질적인 세계의 위기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법을 도와줌으로써 고등학생들이 외교의 진면목을 알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북한 핵 문제 6자 회담이 주제로 선정된 것입니다.

문 : 이번 모의 6자 회담은 어떻게 진행이 됐나요?

답 : 학생들은 각각 미국과 일본, 중국, 남한과 북한 등 6자 회담 참가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았고, 먼저 각각 다른 방에서 북한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자체적인 입장을 정리한 후 상대측과 협상을 벌였습니다.

일본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은 올해 17살인 데이빗 그래함 군은 일본의 입장에서 일본이 어떻게 북한 핵 위협에 대처할 것인지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한을 대변한 고등학생들은 무엇보다도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어떤 갈등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과 일본과의 군사적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고, 레비 틸만 씨는 말했습니다.

남한 입장을 대변한 고등학생 제랄드 맥컬러 군은 북한의 핵 공격 위협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 같은 일이 벌어질 경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문 : 학생들이 이번 모의 6자회담에서 북한 핵 위기의 해결책을 찾아 냈나요?

답 : 이번 모의 회담에서도 실제 6자 회담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북한을 대표하는 학생들이 핵 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을 지도했던 대학원생 애나벨 보스 씨는 북한 핵 문제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보스 씨는 많은 불확실한 상황 때문에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북한이 극도로 폐쇄된 사회인데다가 북한에 관한 정보가 지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SAIS의 보니 윌슨 부학장은 젊은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윌슨 부학장은 학생들이 협상의 중요성과 함께 자신의 주장과 입장을 정확히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외교의 중요성과 지역을 고려한 정책 개발의 중요성 등을 배우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함께 협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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