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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옹호가들 '北 인권 세계 최악' - UN 인권위에 북한 규탄 촉구 <영문기사 첨부>  - 2005-04-01


북한이 전세계에서 최악의 인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제 61차 유엔 인권 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인권 옹호가들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북한이 납치와 고문, 임의 체포, 즉결 및 비공식 처형을 포함한 엄청난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엔 인권 위원회에 북한을 규탄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제네바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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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김영순씨는 31일, 제네바의 유엔 유럽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970년에 남편의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혐의때문에 자신과 가족 7명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다고 증언했습니다. 김씨는 통역을 통해서 부모와 네 명의 자녀들과 함께 정치범 수용소에서 8년 동안 수감됐었는데, 그 중 막내는 당시에 한 살 6개월에 불과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에 따르면 부모는 영양 실조로 그리고 아들은 물에 빠져 사망했습니다. 또 다른 아들은 1988년에 중국을 탈출하려다가 붙잡혀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으며, 그 후에 또 다시 수용소 탈출을 시도하다가 적발돼 처형됐다고 김영순씨는 말했습니다.

김씨는 현재 남편의 생사 조차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결국 북한을 탈출해서 지난 2003년 11월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한편, 위팃 문타본 유엔 북한 인권 특별 보고관은 31일 유엔 인권 위원회 회의에서, 기아와 처형을 피해서 중국으로 탈출한 많은 북한인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부는 북한을 탈출하는 것 자체를 범죄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이유에서 북한을 탈출했건 간에 탈북 난민들은 혹독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문타본 보고관은 설명했습니다.

문타본 보고관은 굶주림을 피해서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은 입국 사증, 즉 비자를 발급 받지 않고 북한을 떠났기 때문에 송환되는 즉시 처형이나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탈북 난민 문제는 단순한 기아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외무부에서 북한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빌 람멜 차관 역시, 유엔 유럽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회담과 더불어 자체 인권 기록에 관한 건설적인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람멜 차관은 그러나, 대화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에, 국제 사회는 제재를 포함해서 보다 강경한 선택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람멜 차관은 북한은 자국이 철저하게 고립되어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항상 인권 문제가 자국과 미국간의 견해차에 기인한 것으로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인권 문제는 그보다 훨씬 더 크고 근본적인 문제라고 람멜 차관은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한, 전체 국제 사회가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관해서 진정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은 그러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람멜 차관은 북한의 심각한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있는 유럽 연합이 후원하는 결의안이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 대북한 결의안이 유엔 인권 위원회에서 공식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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