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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세계보건 기구등  북한의 조류독감 발생에 대비책 서둘러  - 2005-03-29


북한 평양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 정부 당국자가 29일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조류 독감 발생사실을 공식 확인함에 따라 방역 대책등 조류 독감 확산방지를 위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중국은 북한의 조류 독감이 중국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27일, 평양 시내 두곳의 닭공장에서 조류 독감이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또, 조류 독감에 감염된 수십만마리의 닭들을 도살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의 김천식 남북 교류 협력 국장은, 북한이 조류 독감 발생 사실을 외부 세계에 공개한 것으로 볼때, 조류 독감이 꽤 심각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연합 뉴스도 대북한 사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류 독감이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 평양에서는 가금류 제품의 판매가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또다른 통일부 관리는 한국 정부는, 북한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보다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수의학 조사단 및 방역 전문팀도 북한에 지원을 제의하는 한편 현재 북한에서 발생한 조류 독감에 관한 정보를 요청했습니다. 북한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의 바이러스가 인체 전염이 쉬운 H5N1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같은 계통인지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습니다.

통일부 김홍재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대담에서, 현재 한국 정부는 북한에서 발생한 조류 독감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내 방역 체계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개성과 금강산을 오가는 관광객들 및 차량에 대한 방역 작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휴전선 인근 및,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 북부 지역은 특별 방역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조류 독감 발생사실이 확인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29일, 조류 독감이 중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농림부가 북한의 조류 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는 북한과의 접경지대 지방정부들의 요청에 따라 비상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습니다.

류젠타오 외교부 대변인은 , 비상 조치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고 다만 중국에는 조류 독감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대변인은 또, 중국 농림부가 북한 접경 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하고, 예방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역시 아직까지 북한으로부터의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세계 보건 기구(WHO)는 북한당국에 조류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기술적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HO의 한관리는 이와 관련해 이미 북한당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조류 독감 퇴치를 위해 북한과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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