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심각한 에너지 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러시아산 유류를 제공하기 위해 철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러시아 국영 철도 회사의 겐나디 파데예프 사장이 21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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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나디 파데예프 러시아 국영 철도 회사 사장은 21일, 러시아의 투자자들이 북한 지도자들과 철로를 통해 북한에 러시아산 유류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데예프 사장은 또 현재까지 자신이 아는 바로는, 러시아 국경 부근 하산에서부터 인근 북한 나진항의 유류 정제소를 연결하는 철도 건설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데예프 사장은 러시아산 유류를 북한의 유류 정제소에 공급하는 계획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단의 러시아 투자자들이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 등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데예프 사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 2천 2년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미국이 중유 공급을 중단한 이래 심각한 에너지 난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핵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6자 회담에 복귀하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과거 1950년부터 53년까지 있었던 한국전 당시에는 북한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또 올해초에는 러시아 최대 석유 가스 생산 업체인 가즈프롬사의 대표단이 북한을 전격 방문해, 석유및 가스 부문에 관한 회담을 갖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가즈프롬사 대표단의 방북 목적을 두고, 북한에 있는 잠재적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기위한 협상의 일환인지, 아니면 시베리아 가스관을 한국까지 연결하려는 장기적 전략의 포석인지 엇갈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데예프 사장은 이날, 북한의 철도와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 철도 연결 사업을 추진할 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몫이지만, 러시아 국영 철도회사는 사업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