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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침저지 위해 핵무기 늘릴 것' - 조선중앙 통신 - 2005-03-15


북한은 15일, 미국의 공격을 막고 지역 내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핵무기를 추가로 개발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은 북한 총리가 다음 주 베이징을 방문해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대치 상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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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은 15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주에 열리는 한미 합동 군사 훈련을 가리켜 북한 침공을 위한 준비라고 비난하면서, 그같은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핵 무기 보유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성명은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 핵 6자 회담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동아시아 순방을 시작한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북한은 북한 체제를 붕괴시키려는 미국의 극도로 적대적인 기도에 대처하기 위해 핵 무기 보유 확대 등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오는 19일 시작되는 한미 합동 군사 훈련은 그 성격과 규모, 내용에 있어 북침을 위한 핵 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고, 이런 현실은 북한의 핵 무기가 지역의 세력 균형을 유지하며 새로운 전쟁의 발발을 막고 평화를 보장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한 미국 정부는 북한이 협상장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신뢰할 만한 진실성을 보이라고 요구하면서, 북한은 이미 협상을 통해 북한 핵 위기의 평화적인 해결을 모색할 것이며, 조건이 성숙되면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이라는 기본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의 이타르 타스 통신은 북한이 한미 합동 군사 훈련에 대비해 북한 전역에서 민방위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4일, 미국의 항공모함 키티 호크가 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항에 도착했습니다. 미군 당국자들은 한미 합동 훈련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남한을 방어하기 위한 미군과 남한 군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류젠차오 대변인은 북한의 박봉주 총리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박봉주 총리는 경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지만, 박 총리와 중국 당국자들이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류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한의 윤광웅 국방장관도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해 북한 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합니다. 윤 장관은 베이징에서 차오강촨 중국 국방장관을 비롯한 중국 군 고위 당국자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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