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후진타오 당 총서기겸 국가 주석이 국가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직에 선출돼, 명실 상부한 최고 권력자가 됐습니다. 중국 인민 대표 대회는 13일 후 주석을 장쩌민 전 주석의 뒤를 이어 국가 중앙 군사위 주석으로 거의 만장 일치로 선출했습니다.
이로써, 후 주석은, 지난 2002년 공산당 총서기직을, 그리고 다음 해 국가 주석직을, 그리고 지난 해 9월 당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직을 각각 쟝 주석으로부터 물려받은 데 이어 지난 주 국가 중앙 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한 장 전 주석의 후임으로 이날 선출됨으로써 중국의 당, 정,군의 권력을 모두 장악하게 됐습니다.
후진타오 새 국가 중앙 군사위 주석은 중국군에 대해 전쟁 가능성에 대한 준비를 강화하고, 영토를 보전하라고 말했습니다. 후 주석은, 새 군사위 주석으로 선출된 뒤 전국 인민 대표 대회의 군 대의원들에게 국가 주권의 수호와 안보 그리고 영토 보전을 항상 무엇보다 우선하는 과업으로 삼으라고 말했습니다.
후 주석의 이 발언은 타이완 독립을 저지하기 위한 반국가분열법안이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14일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회의 폐막 하루 전날 나왔습니다. 이 법안은 타이완이 독립을 향한 움직임을 보일 경우 중국 군에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