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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포기 조건으로 제시하는 북한의 어떤 요구도 논의 가능' - 힐 미국 대사 - 2005-03-03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 대사는, 북한의 미국 침략에 대한 우려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이 우려가 핵무기 개발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6자 회담의 미국측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대사는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 부부장과 3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키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은 3일 오전 주한 미대사관을 방문,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대사와 회담 조기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힐 대사는, 북한이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에 복귀할 경우, 북한이 핵 계획 포기 조건으로 제시하는 어떤 요구도 미국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힐 대사는 또 3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북한은 침공에 대한 우려를 할 필요가 없으며 특히 미국은 절대로 침공의사가 없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힐 대사는 핵무기가 북한의 문제점들에 대한 해답이 아니며, 회담 복귀만이 북한의 진전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힐 대사는 북한은 참담하기만 한 미래에 대처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일인당 국민 소득이나 의료 혜택, 또는 사회 하부 구조 등 모든 면에서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은 북한에게는 매우 어려운 것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한 북한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위협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핵 무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명백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힐 대사는 우 부부장과 북핵 문제를 능률적이고 유연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창의력을 동원하며, 문제를 회담장에서 직접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서 미국과 중국은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대통령 직속 기관인 동북아 시대 위원회의 문정인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 지도자들의 사고 체계를 보다 잘 이해하고 북한과의 협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문 위원장은 전세계 다른 어느 나라들 보다도 북한에 있어서 체면을 세우기 위한 수사적인 표현은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때로는 실체 보다도 그러한 수사적 표현들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이러한 북한의 입장을 고려해서 북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문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문 위원장은 미국이 세계적인 이익을 우선하기 위해서 상당한 견해차를 갖고 있는 나라와 동반자로서 협상한 일례로 1972년 리차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들었습니다.

한편, 북한은 앞서 이번 주에 자체 미사일 시험 발사 유예 조치에 더 이상 구속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유예 조치는 1999년 클린턴 행정부와의 회담 중에 이루어 졌습니다. 북한은 그에 앞서 1998년에 일본 상공으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함으로써 북한의 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새로운 역내 우려를 촉발시켰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자국이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더 많은 핵무기를 제조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 러시아, 중국이 참여하는 6자 회담에 대한 무기한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에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평양을 방문한 중국 특사에게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조건만 맞는다면 회담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2일 , 미국이 자신들을 [폭정의 전초]라고 부른 데 대해 사과를 요구하면서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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