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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관련국들, 대화재개 위한 활발한 외교노력 전개 - 2005-02-28


북한 핵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6자 회담을 빠른 시일안에 재개하기 위한 집중적인 외교적 노력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외교장관들은 28일, 북한에게 빠른 시일 안에 6자 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6자 회담의 중국측 수석 대표가 오는 3월 2일 부터 사흘동안 서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편, 6자 회담 남한측 수석대표는 28일, 6자 회담 내에서 북한과 미국간의 직접 대화가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지난 26일 서울에서 열린 한, 미, 일 3자 협의결과를 설명했습니다. 반 장관은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중국에게 계속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리자오싱 부장은 중국이 6자 회담 조기 재개와 평화적, 외교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6자 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오는 3월2일부터 4일까지 사흘동안 서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우다웨이 부부장은 서울에서 이태식 남한 외교통상부 차관과 회담을 갖는데 이어, 6자 회담 남한측 수석 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와도 만나, 6자 회담을 빠른 시일안에 재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남한 외교부 당국자들은 밝혔습니다.

또한 우 부부장은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의 신현석 공보관은 28일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닝푸쿠이 한반도 담당 대사의 동행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의 연합통신은 우 부부장이 서울에 머무는 동안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 대사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하면서, 그러나 한국과 중국, 미국 수석 대표의 3자 회동이 이루어질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지난 10일 6자 회담 참가 무기한 중단과 핵 무기 보유를 선언한 이후, 6자 회담을 되살리기 위한 집중적인 외교적 노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남한과 일본, 미국의 6자 회담 수석대표들은 지난 26일 서울에서 만나 대북한 전략을 조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세 나라는 북한에게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으로 촉구하고, 6자 회담장에서 그동안 북한이 우려하고 관심을 가졌던 모든 사항들을 진지하게 협상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회담 복귀에 대한 보상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남한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6자 회담 내에서 북한의 미국과의 직접 대화 직접 요구가 수용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송 차관보는 6자회담은 북한이 우려하는 모든 관심사를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는 폭 넓은 토론장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폭 넓은 토론장이라는 말은 북한이 원하는 방식도 포함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북한이 6자 회담에서 미국의 협상 대표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더 많이 제공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미국의 불가침 약속과 경제 지원을 댓가로 오는 6월에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제안했다고 , 일본의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2월 말 경에 비공식 경로를 통해 남한 측에 그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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