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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이란, 핵연료 공급 협정 체결  - 2005-02-27


이란과 러시아는 러시아가 이란에 핵 연료를 공급하고 이란은 사용된 모든 핵 연료를 러시아에 반환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핵협정을 체결했습니다. 27일 이란 남부 부쉐르 핵 발전소에서 양국간 핵 협정이 서명됨으로써 이란은 내년에 이란 최초의 부쉐르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을 위한 계획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 같은 핵 협정을 강력히 반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관계관들은 이 협정에서 핵 폭탄 제조에 사용될 수도 있는 사용된 모든 핵 연료는 러시아로 반환시키도록 규정함으로써 미국 측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이로에 있는 아인 샴 대학교의 이란 전문가인 모하메드 사이드 압델 모에멘 교수는 이번 협정은 이란에게 보다 광범위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말합니다. 모에멘 교수는 올해 이란은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할 것이라면서 이란의 회교 원리주의자들은 중요한 대통령 직을 차지함으로써 이란 사회의 모든 통제권을 그들 손안에 두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같은 점을 감안한다면 국내 여러 회교 원리주의자들은 이란의 핵 협상을 이끌고 있는 하산 로하니 협상 대표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고, 로하니 대표가 거둔 성과들은 로하니 대표를 이란에서 가장 큰 지지를 받는 대통령 후보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통해 자체 핵연료를 생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해 더 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은 이란으로하여금 자체 우라늄 농축 계획들을 포기하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유럽과의 회담이 열리는 동안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했으나 자체 핵 계획은 오로지 평화적인 목적이라고 말하면서 전체 핵개발 계획 폐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1979년 회교 혁명이 발발하기 이전에 자체 핵 개발 계획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핵 발전소를 여러 개 더 세울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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