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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성의를 더 보여야' 김정일, 조건부 6자회담 복귀 시사  - 2005-02-22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북한이 핵 무장해제에 관한 다자 회담에 복귀할런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최근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회담하고 베이징으로 귀환한 한 중국 관리는 미국과 북한 양측 모두에게 북핵 분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서 보다 유연성을 보여주도록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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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최근의 발언은 중국 관리들이 북한으로 하여금 북핵 6자 회담에 복귀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나흘 동안 평양을 방문한 데 뒤이어 나왔습니다.

중국의 닝 푸쿠이 한반도 문제 담당 대사는 22일 베이징에 도착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담 재개를 위한 일자에 관해서 합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닝 대사는 한반도 핵 문제는 여전히 매우 복잡한 사안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닝 대사는 중국 공산당의 왕자루이 대외 연락 부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관리들과 회담했습니다.

22일자 보도들은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왕 부장에게 회담을 위한 조건들이 성숙되고 미국측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이 보도들은 그러나 그러한 성숙한 조건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은 앞서 2주전에 6자 협상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북한은 또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더 많은 핵무기를 제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 계획을 동결하기에 앞서 미국의 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북한이 단지 비핵화를 위한 자체 약속을 이행하는 댓가로 보상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콩 추안 대변인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특히 미국을 비롯한 모든 회담 당사국들에게 북한측의 요구를 심각하게 고려하도록 촉구했습니다. 콩 대변인은 모든 당사국들이 유연성을 보이고 6자 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노력을 전개해야 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6자 회담 복귀를 시사한 북한측의 발언을 환영했습니다. 한국의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김 위원장의 발언이 북한이 대화의 문을 완전히 봉쇄한 것은 아니라는 자신의 믿음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 대사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힐 대사는 22일 서울에서 기자들에게 중국 관리들로 부터 평양에서 있었던 회담에 관한 좀더 많은 내용을 듣게 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관리들은 북한의 최근의 발언을 환영했으나 앞서 북한이 회담 불참을 선언한 배경이유를 둘러싸고 혼란스런 소감을 표명했습니다.

한국 서강 대학교의 김재천 국제 관계학 교수는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이번에는 미국으로부터 추가적인 제스처를 모색하고 있을 런지도 모른다고 지적합니다.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강경한 공산 정권을 전복시키려 하는 것이 아닌지, 북한 지도부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합니다. 북한은 그동안 단지 북한 자체의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협상에 응한다는 목적만을 위해서는 북핵 회담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의 이 같은 전혀 일관성을 결여한 수사적 발언들이 북한의 협상 기술의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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