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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대통령은 북한에 특사 파견해야' - 랜토스 하원의원 - 2005-02-15


지난달 1월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의 탐 랜토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미국의 대 북한 접근방식이 변화될 경우, 북한 정권은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미 하원 국제 관계 위원회의 최고위 민주당 소속의원인 랜토스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북한의 핵 무기 보유 선언으로 미국 의회에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지난 1 년간 북한 정부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두 명의 미 하원의원 중 한 사람입니다.

랜토스 의원은 워싱턴에 있는 존스 합킨스 국제대학원에서 14일 강연을 통해, 북한 방문중 자신은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아 있다는 점을 북한 지도층에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북한의 고위 관리들에게, 2004년은 리비아와의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한 해였으며, 2005년은 북한과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해가 될수 있다는 강한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평양방문 초기에 북한 관리들은 냉담하고 사무적인 태도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갖고 있다는 오랜 불만을 되풀이 했고 또한 미북 양측간의 안전보장 조치만이 진전을 가져올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랜토스 의원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지난주 북한의 선언은 북한의 통상적인 협상 전략을 반영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만, 북한의 이번 선언은 번복할 수 없는 결정이 아닌, 단순히 북한측의 전형적인 협상 방식인 것으로 여긴다고 랜토스 의원은 말했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지난해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와의 '조용한 대화'를 통해 리비아가 대량 파괴무기 계획을 해제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리비아 지도자의 경우가 북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리비아가 북한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내용을 북한과의 대화에서 거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랜토스 의원은 말하며, 북한 관리들은 처음엔 리비아와 비교되는 것을 거부했지만, 자신의 방북일정이 끝날 무렵엔 그 문제에 대해 마음을 열었던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북한 관리들에게 중요한 기회를 포착해야 하며, 핵 무기와 미사일의 영구적 폐기와 포괄적인 국제 사찰을 받는데 동의한다는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서 북한이 얻게되는 혜택은 최종적으로 양국간 관계 정상화에 이를수 있는 발판 마련, 제재의 해제, 다자간 안전보장, 에너지 및 기타 필요에 대한 지역내 협력 조치등을 들수 있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북한의 선언이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핵 무기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리비아의 대량 파괴무기를 제거하는데 요구됐던 세심한 협상 자세를 염두에 둘것을 것을 부쉬 대통령에게 호소했습니다.

랜토스 의원은 다자회담을 포기하거나 핵 계획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변경하지는 못하지만, 미국은 북한에 대한 설전을 완화하는 한편 부쉬 대통령은 대북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일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징후나 랜토스 의원의 발언에 대한 백악관의 즉각적인 반응은 없습니다.

미 국무부의 리차드 바우처 대변인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워싱턴에서 가진 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에 북한이 빠른 시일내 복귀하도록 6자회담 참여국간 외교적 노력을 신속하고 강력히 전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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