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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쟁력을 더해가는 유라시아 '과도기적 경제' - 2005-02-14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이 경제를 개혁하고 시장 경제 원리를 수용하는데 상당한 진척을 보고 있다고 저명한 경제학자가 평가했습니다.

세계 은행 산하 국제 금융 공사의 퇴임하는 부총재, 피터 보이케씨는, 이들 국가의 이른바 “과도기적인 경제”가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해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보이케씨는, 유라시아의 장래 경제 발전이 부패를 일소하려는 정치적 의지에 크게 좌우될것이라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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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은행의 민간 부문 기구인 국제 금융 공사에서 6년간 부총재로 재직하다 퇴임하는 피터 보이케씨는 국제 금융 공사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의 옛 공산 국가들에서 민간 부문 투자를 촉진하고, 정부와 기업체들에 대한 지원과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VOA와 가진 인터뷰에서 보이케씨는 국제 금융 공사가 이 지역에서의 투자 환경 개선에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 주요 고객 중 하나는 바로 러시아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에서 우리는 아주 다양한 투자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천연 가스 산업에 대한 출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운송 회사들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우리는 대단히 혁신적인 화물 운송 항공사인 “로가르 드니에퍼”사에 장기 융자를 제공했습니다. 우리는 또 원유를 수송하는 병참 회사들과 철도 회사, 유리 제조 회사들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융 부문에도 더 많이 투자하고자 합니다.”

보이케씨는, 1990년 대의 전쟁과 격동 사태들이 유럽 동남부지역의 경제적 변모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보이케씨에 따르면, 지난 10년 내지 15년에 걸쳐 국제 금융 공사는 동남부 유럽에서 민간 부분의 발전을 지원하고 기업 부문을 향상시키는데 유익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국제 금융 공사는 하부 구조에 투자하는 한편으로, 민간 회사들이 결국에는 경쟁력을 갖추고 이윤을 내게 되리라는 기대에서 이들에게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국제 금융 공사는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등 소규모 경제에 보다 유용한 새로운 기업 모델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보이케씨는 말합니다.

“국제 금융 공사가 중소 기업들의 발전을 도와야할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지의 상업 은행이나 투자 은행 등이 더 작은 규모의 회사들을 더 잘 지원할 수 있도록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현지 금융 시장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보이케씨는, 동남부 유럽 국가들이 협력하고, 특히 하부 구조 분야에서 합작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 이들 국가는 자금과 외국 투자를 확보할 가망성이 높아지며, 이는 또한 전체 지역에 혜택을 가져올 것입니다.

“우리는 정부들에게 이같은 이야기를 해오고 있으며, 이들 국가가 유럽 연합에 동참하기를 원한다면 지역적인 통합을 확대해야한다는 생각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질적인 하부 구조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선 사고 방식도 지역적인 것이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보이케씨는,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의 경제 성장을 방해하는 심각한 장애 요인은 바로 만연하고있는 부패라고 경고합니다. 이들 국가의 대부분이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신설해 놓긴 했으나, 부패를 일소하려는 노력에서 좌절을 겪고있습니다. 보이케씨는 관료주의와 정부의 각종 규제때문에 더욱 기승을 부리기도 하는 부패는 또한, 사업을 하는데도 더 많은 경비를 부담시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사업체를 여는 데 50가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할 경우, 이 모든 허가를 다 받으려하는 대신에 허가를 내주는 담당자를 매수해서 일이 성사되게하려는 유혹을 받게될 것입니다.”

보이케씨는 이 지역의 부패와의 싸움 실적은 엇갈리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당국은 사업과 투자에 관한 규제를 축소하고 간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보이케씨는 뇌물 제공과 부패한 거래를 거부한 많은 회사들이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데에 자신은 고무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 은행 산하 국제 금융 공사의 부총재직에서 곧 퇴임하는 보이케씨는, 향후 10년에 걸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들이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제 금융 공사는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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