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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타이완 교역확대, 직항기 운항' 양안간 정치관계는 여전히 긴장 - 2005-01-26


중국과 타이완간의 지난 해 교역규모가 7백억 달러에 달했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타이완 항공업 관계자들은 오는 2월 9일 음력 설 연휴기간에 본토 중국과 타이완간 전세기 직항운항을 허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중국 공산당에 패배한 국민당이 타이완으로 쫓겨난 1949년 이래 처음입니다.

본토 중국과 타이완간의 교역 등 경제분야의 관계는 이처럼 갈수록 밀접해지고 있으나 양측은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소원한 관계에 있습니다.

베이징 주재 VOA 특파원이 중국-타이완 관계에 관해 다음과 같은 보도를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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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최근 타이완 관계관들이 본토 중국에 대한 적대감을 선동하고 타이완의 독립을 추구하고 있다고 새롭게 비난했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비난은 지난 22일, 타이완-본토 중국간에 사상 처음으로 민간항공 전세 여객기의 직항운항을 양안당국이 상호 허용하기로 합의한 것과는 너무나 상반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측의 강경한 비난은 또한 타이완-본토간의 경제관계가 증대되는 것과도 동떨어진 것입니다.

중국 타이완사무판공실의 리 웨이이 대변인은 26일, 중국-타이완간의 지난 해 교역이 34퍼센트 증가한 7백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이는 양안간의 사상 최대규모 기록입니다.

리 웨이이 대변인은 그러나 본토 중국과 타이완간 관계는 여전히 긴장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 웨이이 대변인은 현재 양측 관계가 험악한 상태에 있다면서 양측간의 민간 전세기 직항운항 합의가 양측간의 협상재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본토 중국간 민간 전세기 직항운항 합의에 따라 음력 설 명절 기간에 중국과 타이완의 민항 전세기들이 타이완의 타이페이와 가오슝에서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으로 운항하게 됩니다. 타이완은 중국 내전에서 공산당에 패배한 국민당 정권이1949년에 쫓겨나 통치한 이래 본토와 분리상태에 있습니다. 타이완-본토간의 교통은 단절되고 양측의 여행자들은 주로 홍콩을 경유해야만 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이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 군사적으로 타이완을 침공할 것이라고 위협해왔으며 타이완에서 독립지향적 야당이던 민주진보당의 천수이볜이 총통에 당선된 이후 양측의 긴장상태는 더욱 악화됐습니다. 천수이볜 총통은 이번주, 타이완의 새 행정원장에 온건파로 보이는 셰창팅 가오슝시 시장을 임명함으로써 본토중국과 타이완간 긴장상태를 완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셰창팅 신임 행정원장은 26일, 타이완 당국은 중화민국이라는 타이완의 공식명칭을 타이완으로 변경하는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회유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의 명칭 변경계획이 공식 독립을 추구하는 또 다른 움직임이라고 크게 반발했습니다.

타이완의 본토사무판공실 황웨이팡 주임은 셰창팅 신임 행정원장의 선의의 움직임이 중국만 겨냥한 것이 아니라 타이완의 현상 유지를 원하면서 명칭변경에 반대하는 타이완인들을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지금 당장에 여론일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무엇이 대중의 일치된 여론인지, 대중의 의사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질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황웨이팡 주임은 말했습니다.

타이완의 현상유지를 원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기업인들입니다. 타이완 기업인들은 지금까지 국제 상거래에서 회사와 상품 명칭과 관련해 중국이라고 표기해 왔기 때문에 명칭 변경은 그 동안의 명성을 잃게 되고 비용을 많이 들이게 된다고 반대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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