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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필리핀 회교반군 단체에 무기 판매' - 요미우리 신문 보도  - 2005-01-03


북한이 지난 1999년 부터 2000년 사이에 필리핀 최대의 회교 반군 단체에 약 만 정의 소총을 판매했으며 소형 잠수함도 수출하려 했었다고 일본의 한 신문이 3일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인 요미우리 신문은 북한과 필리핀 최대의 회교 반군 단체인 모로 이슬라믹 해방 전선 간의 무기 거래 사실이 밝혀졌다고 3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동남 아시아의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서 보안 당국이 지난해 11월에 모로 이슬라믹 해방 전선으로 부터 문서들을 압류한 이후에 이 같은 무기 거래 내용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의 테러 지원국 명단에 올라있는 고립된 북한에 있어서 무기 거래는중요한 외화 수입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모로 이슬라믹 해방 전선의 에이드 카발루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가 전적으로 거짓이며 오래된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필리핀 군의 한 대변인은 자신은 그 같은 보도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무기 거래가 주로 말레이시아에서 이루어 졌다고 전하고, 1999년 중반에 북한측 무기 판매상과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의 고위 관리가 이 단체에 소형 무기들을 판매하기 위한 문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당시 거래가 북한이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에 약 220만 달러에 달하는 M 16 소총 만 정과 수류탄, 부품 등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였다고 밝혔습니다.

판매된 무기들은 2000년 말 까지 선박 편으로, 아마도 말레이시아를 경유해서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이 지배하고 있는 필리핀 남부의 민다나오 섬으로 운송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당시는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 게릴라들과 필리핀 정부군이 격렬하게 교전을 벌였던 시기였지만, 현재는 양측이 공식적인 평화 회담을 향해 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18개월 간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은 또한, 2002년 경에 북한으로 부터 소형 잠수함 한 척을 구입하기로 합의하고 수십만 달러의 초기 대금을 지불했지만, 보안 당국이 무기 거래 정보를 입수한 이후에 거래가 중단됐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 계획을 둘러싸고 외교적인 난국의 한 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북핵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6자 회담은 지난해 6월의 3차 회담 이후에 교착상태에 빠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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