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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는 지구촌, 해일 희생자 애도와 지원 물결 이어져 - 2005-01-01


아시아 쯔나미 재해에 대한 추모 열기가 2005년 지구촌에서 거행된 많은 신년맞이 행사의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2일 인도네시아와 다른 재해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가진 새해 맞이 전통 행사에 참석해 새해 직전의 마지막 초읽기 행사를 집도했습니다. 광장에 모인 수 십만명의 군중들은 이번 재해로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1분간의 묵념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른 많은 국가들의 신년맞이 행사 역시 차분하고 조용하게 진행됐습니다. 태국과 터키는 전통적인 신년맞이 불꽃놀이 행사와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재해관련 추모 기도회에 참여했습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미 국민들에게 발표한 2005년 신년사에서 희망과 강함, 감사를 역설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2005년에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으로 진력할 것이며 테러와의 전쟁을 끝까지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고 있는 미군 병사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하고, 국내 안팎의 질병과 기아, 가난 문제와도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지진 해일로 피해를 입은 남아시아의 재해를 언급하면서 미국은 피해자들에 대한 원조규모를 더 늘릴 것이며 국제사회와 파괴된 곳의 재건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일 로마 카톨릭 교회의 세계 평화의날 연례 신년 미사에서 지진해일, 쯔나미로 재해를 입은 남아시아 국가 희생자들 위한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수 천명의 순례객들이 이날 야외에서 진행된 미사에 참석했으며 교황은 이에 앞서 31일 밤 개인 성당에서 가진 쯔나미 희생자들을 위한 특별 미사를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교황은 평화 성명에서 세계 종교들간의 보다 성숙한 협력을 촉구하고, 대화와 정의 용서를 통한 평화의 증진을 아울러 촉구했습니다.

한편, 일본정부는 지진해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남아시아의 재해주민들을 돕기 위해 5억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국제구호노력에서 단일 기부금 규모로는 가장 큰 금액입니다.

현재까지 세계의 기부금액은 모두 18억 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앞으로 피해지역에서 구호요원들의 구호 활동이 본격화되면 이 금액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마우문 압둘 게이움 몰디브 대통령은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 지진해일 이후 화해 제스쳐로 많은 야당 인사들의 반역혐의에 대한 기소를 정지했습니다.

게이움 대통령은 31일 수도 메일에서 기자들에게 몰디브는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 복구에 온국민이 단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몰디브는 이번 주 초에 12월 31일로 예정됐던 국회의원 선거를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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