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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이라크 총선 6천여후보 등록,  치안부재로 선거운동 제대로 못해 - 2004-12-24


275명의 국회 의원을 뽑는 1월 30일의 이라크 총선거에 나설 후보 등록자가 6천여명에 이른다고 선거 실시를 돕고 있는 유엔이 발표했습니다. 총선 선거 운동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폭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대부분의 정당들은 선거 운동을 라디오와 텔레비전, 신문 광고들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집회나 행진은 폭력 사태 우려로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정당들은 그들에 대한 지지를 유권자들에게 설득시킬 라디오나 텔레비전 또는 신문 광고 사용에도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정당들은 치안 상황이 개선되고 보다 공정한 투표가 실시되기 원하는 가운데 총선을 몇 달 연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당 후보들의 선거 운동에 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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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에서 대부분의 이라크 인들은 여러 방송에서 내보내는 라디오에 다이얼을 맞추며 뉴스와 오락 프로그램들을 청취합니다. 라디오는 또한 정당들이 오는 1월 30일의 총선에서 자신들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기 위해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몇 안되는 매체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라크의 많은 지역들의 치안 상황은 너무 위태로워 일부 정당들은 암살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한 나머지 제헌 의회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명단 마저 공개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선거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후보자들이 살해됐습니다.

이라크의 중견 정치가운데 한 사람으로 독자적인 민주당을 이끌면서 이번 선거에 출마하고 있는 아드난 파차치 씨는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일이 무척 어렵다고 말합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신문 또는 전단 같은 것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대규모의 집회를 여는 것과 같은 발상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파차치 씨는 다가오는 선거는 또한 유권자들에게도 위험한 것이 될 것이라면서 두려움과 협박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투표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두려움을 갖고 있을 뿐더러 치안 상황 역시 그 누구도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형편이라는 것입니다. 파차치 씨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고 그에게 표를 찍기 원하고 있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투표소로 갈 것인지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파차치 씨의 당이나 다른 정당들이 선거를 6개월 정도 지연시킬 것을 촉구하는 이유도 바로 그 같은 위험한 상황 때문입니다. 파차치 씨는 극도의 불안정으로 이라크 내 일부 지역들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가는 일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지역들에서의 저조한 투표율은 이라크내 수많은 유권자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지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될 것이며 제헌 의회에서 수많은 지역들을 충분히 대변시키지 못함으로써 이번 선거는 비합법적이고 완전치 못하며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비난 받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많은 지역들을 대변할 대표들을 선출할 선거에서 수백 만 명의 이라크 인들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없다면 이 선거는 선거를 치루지 않는 것 만도 못하다고 파차치 씨는 지적했습니다.

이라크의 다수 시아파는 다가오는 선거 일정을 대부분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는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의무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그의 이 같은 촉구는 바그다드 주변의 광범위한 선거 벽보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아파의 두 주요 정당인 ‘다와당’과 ‘이라크 최고 이슬람 혁명위원회’는 연립 세력을 구축함으로써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 위원회 지도자인 압둘 아지즈 알-하킴은 이번 선거 일정에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킴은 선거를 지연시킬 어떠한 정당성도 없을 뿐더러 현재 이라크에는 합법적인 당국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선거를 더 이상 연기할 수는 없는 일이고 이라크인들은 이번 선거를 치룰 태세로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시아파 회교도들은 사담 후세인과 그보다 앞서 수니파 통치자들의 집권 하에 수 십년 동안 탄압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자신들이 이라크를 장악할 절호의 기회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수니파 단체들은 이번 선거를 보이콧하고 있습니다. 안보 상황이 보장될 때까지 선거를 지연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는 수니파 단체 이라크 이슬람 당의 파우드 알-아니 재정담당 국장은 후보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당은 아직 후보자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알-아니 국장은 선거를 연기하는 일은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후보자들의 배경도 모르는 유권자들에게 투표하라고 요청하는 일은 용납될 수 없으며 유권자들은 제헌 의회에서 자신들을 대변할 후보자들에 대해 뭔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민간인들에 대한 기본적인 선거 교육 또한 일종의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선거 날에 7천 여명의 수많은 후보자들 가운데서 의회 의원들을 선출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라크 선거 관계관들과 미국 정부는 선거가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원로 정치가인 파차치 씨는 이라크 인들 모두가 단합해서 선거 지연 요청을 할 경우 미국인들의 마음이 다소 약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파차치 씨는 또한 선거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일부 단체들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도 펼치는 가운데 약간의 시간만 더 주어진다면 자신이 그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차치 씨는 자신의 납득이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인 지에 대해 특별히 낙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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