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로 추정되는 7명이 중국 베이징 주재 일본인 학교에 진입해 망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일본과 북한, 일본과 중국과의 관계가 모두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입니다. 베이징 주재 VOA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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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 일본 대사관의 이데 케이지 대변인은, 학교내 보안 카메라가 대사관 직원들에게 현지 시각으로 17일 새벽 4시 직전, 이들의 침입을 알렸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지 대변인은, 이들은 탈북자로 추정되며 대사관 당국은, 이들을 대사관 건물로 데려오기로 결정했다며, 남성 두명과 여성 네명등 성인 여섯명과 어린이 한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케이지 대변인은 또, 현재 탈북자 16명이 일본 대사관 단지내에서 보호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년동안 다수의 탈북자들이 제 3국, 대부분은 남한행을 희망하며 베이징이나 중국내 기타 다른 도시들에 있는 외교 단지에 진입했습니다. 현재 중국 전역에는 기아와 정치적 압제를 피해 북한을 탈출한 수만명이상의 탈북자들이 숨어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동맹인 중국은 탈북자들에 대한 망명 지위 부여를 거부하고 있으며, 중국내에 있는 이들 탈북자들에 대한 국제적 지원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본인 학교 진입 사건은 이미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및 북한과의 관계에 긴장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일본은 지난 70년대와 80년대 북한에 의해 납치된 피랍 일본인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들이 납치했다고 시인한 피랍자 13명가운데 8명은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달, 피랍자 두명의 유해라며 일본에 유해를 인도했지만 일본 정부는 지난주 법의학 전문가들의 감식 결과, 다른 사람의 유해임이 밝혀졌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대북 경제 제재 조치를 부과하라는 점증하는 국내 압력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이는 전쟁 선포로 간주될 것이라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일본과 중국과의 관계 역시, 일련의 해상 갈등과, 전 타이완 총통의 방문 비자 발급 문제등으로 인해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하와이 동서 문화 연구소의 시엘라 스미쓰 정치 분석가는, 그같은 외교적 긴장은, 역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한 일본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합니다.
스미쓰씨는, 일본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세력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내 패권을 놓고 두 나라간에는 불화가 내재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주 일본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중국을 잠재적인 국가 안보위협으로 대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에 맞게 군사적 방위력을 재정비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