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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대통령 곧 북한 방문, 탈북자 위한 집단농장 설치 논의여부에 관심집중 - 2004-12-16


몽골의 나차긴 바가반디 대통령이 북한 최고 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다고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으나 정확한 방문시기나 목적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보도들에 따르면 바가반디 대통령의 평양방문은 한국 방문길에 조속한 시일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몽골 대통령은 북한 방문중에 탈북자들을 위한 집단 농장을 몽골 영토안에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습니다.

지난 8월 북한의 외교부 김영일 부부장이 몽골을 방문해, 탈북자들을 포함해 북한인들이 노동력을 제공하게 될 북한과 몽골사이의 집단농장 건설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몽골 사이의 집단농장 합작사업은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성사여부는 아직도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탈북자 문제는 이웃 중국 공안당국이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과 북한 송환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몽골의 [센드 문올길]외무장관이 지난달 한 외신기자에게 몽골정부는 탈북자들을 중국 땅으로 되돌려 보낼수 없고 몽골의 국경 수비대는 중국당국에 탈북자들을 인계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몽골이 실제로 중국 공안당국의 단속을 피해 탈북자들이 남한행을 꾀하기 위한 주요 통로로 사용되고 있음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몽골과 북한과의 관계는 근년들어 급속히 호전되고 있어 지난 8월에는 북한 대사관이 폐쇄된지 5년만에 다시 수도 울란 바토르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에는 몽골의 남바리인 엔트바야그 총리가 몽골총리로서는 4년만에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한바 있습니다.

몽골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1956년과 1986년에 이어 세번째가 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1990년 구 소련이 붕괴된 이래, 한때 공산권이었던 몽골과 북한이 서로 현저히 다른 노선을 걷게 되었음을 지적합니다. 몽골은 일련의 과감한 정치적 경제적 개혁조치를 단행함으로써 국가의 부흥을 꽤하게 되었지만 북한은 경제가 더욱 악화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몽골이 스탈린주의 국가에서 자유시장 경제 체제로의 변신에 성공한 사례가 북한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수 있을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몽골 영토는 156만 평방킬로미터로 한반도의 22만 평방킬로미터에 비해 거의 7배가 큰 방대한 면적이지만 인구는 256만명에 불과합니다. 조만간에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나차긴 바가반디 대통령은 유목민가정 출신으로 공산주의자에서 자유주의자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한 유능한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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