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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납자 문제 해결안되면 평양에 경제제재 고려' - 일본 외상 - 2004-12-16


북한은 일본측에 전달한 피랍 일본인의 유해가 다른 사람의 것이라는 검사 결과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반응은 일본의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이 피랍 일본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해 경제적 제재 조치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습니다. Voa 도쿄 특파원이 보내온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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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은 북한으로부터 전달받은 유해들이 수 십년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의 유해가 아니라는 검사 결과를 일본이 조작한 것으로 북한이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것이 북한에 대한 ‘음모’라며 일본을 비난하는 신랄한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일본 관리들이 말했습니다.

일본의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은 피랍 일본인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해 경제적 제재 조치는 선택의 문제라고 16일 밝혔습니다.

그러나 마치무라 외상은 제재 조치 발효를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양국간에 전쟁이 발발하지는 않았다고 마치무라 외상은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공작원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 13명의 일본인들을 납치했음을 시인했습니다. 피랍 일본인들 가운데 5명은 2년전 일본으로 돌아왔지만, 나머지 일본인들은 사망했다고 북한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일본 정부는 이들이 사망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을 경우,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11월, 피랍 일본인 두 명의 것이라고 밝힌 유해들을 일본측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관계당국은 유전자 검사결과 이 유해들이 피랍된 요코타 메구미씨와 마츠키 카오루씨의 것이 아니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일본의 마치무라 외상은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과 회담을 함께 병행해 나갈 것이지만, 일본 정부는 ‘의미없는 대화’를 무기한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일본 내 다수의 여론은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랍 문제는 일본에게 있어 감정적인 현안으로, 일본에 전달된 유해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북한에 대한 분노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이즈미 주니치로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부 관리들은 북핵 관련 6자회담 재개 노력이 저해될 것을 우려해,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기위해 남북한과 중국, 미국, 일본, 그리고 러시아는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6자회담을 개최해 왔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또 지난 9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 4차 6자회담은 북한의 불참으로 무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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