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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현상 보이는 미국내 회교도들 - 2004-12-12


미국에 살고 있는 회교도들 간에는 그들의 교리를 둘러싸고 점차 분파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진보파를 자처하는 한 단체는 회교의 장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으로 정통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회교의 정신을 살리기 위한 투쟁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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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하고 열정적이며 적대적인 젊은이들의 한 회교단체는 회교 사원장인 하이탐 분다크지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른 신자들로부터 고립된 이들은 하이탐 분다크지가 양복을 입고 턱수염을 기르지 않으며, 캘리포니아 주 가든 그로브에서 유태인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미연방수사국, FBI의 추적을 받고있는 한 회교 테러분자가 바로 이 단체 출신이라는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워싱턴 포스트]신문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북미 진보주의 회교연맹]의 아메드 나세프 사무국장은 그 같은 유형의 회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회교는 개방적이고 탐색적이며 포괄적이라고 그는 말합니다. 그러나 언론에 확대돼서 자주 등장하는 이 단체 대변인들의 말은 아주 경직되고 정통적입니다.

나세프 사무국장은 “물론 우리는 결코 신앙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 않는데도 그렇게 비쳐지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면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실제로는 회교가 뜻하는 자체의 비젼, 포괄적인 평등주의” 비젼으로 돌아가려 힘쓰고 있다고 덧부칩니다.

나세프 씨는 회교에 대한 이 같은 폭넓은 견해는 오랜 세대에 걸쳐 전해져 왔다고 말하고, 이민자의 자손들이 미국적인 환경에 적응해가는 데 비해 최근의 이민자들은 그들 고국의 전통에 집착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합니다.

나세프 씨는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회교의 정체성에 집착하는 사람들 못지않게 미국의 정체성에 아주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세프 씨는 또한 “여러가지 면에서 미국의 회교는 뒤떨어졌고, 계속 해외문제나 최근에 이민와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지적합합니다.

이 같은 편협한 접근이 많은 회교도들을 소외시키고 있다고 나세프 씨는 말합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4백만 내지 5백만명의 회교도들 중에 겨우 10%만이 회교사원에 나가거나 회교단체들과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나세프 씨는 “따라서 이들 중의 대다수는 불만스러워하고, 권리를 박탈당한 것으로 느끼고 있으며, 기존의 많은 회교 단체들로부터 환영을 받지 않고 있는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제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 침묵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합니다.

한가지 목소리는 한때 금기시됐던 여러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 [MUSLIMWAKEUP.COM]입니다. 이 웹사이트에는 회교에서 여성들의 역할에 관한 것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욕의 [코넬의료센터]에서 일하는 이집트 태생의 미국인 회교도인 낸시 사디크 씨는 [예루살렘 리포트]지에서 일부 사원 지도자들이 여성들이 있을 곳은 가정이라고 말하지만, 코란을 읽어보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낸시 사디크씨는 예언자 모하메드의 부인 아이샤를 그 예로 인용합니다.

사디크 씨는 “모하메드 시대 때만 해도 아이샤 부인이 예시한 많은 여성들은 그들의 행동에서 아주 적극적이었으며, 여성들은 전쟁에 참가하기도 하고, 공동체 문제에 관여하기도 했으며, 일하면서 아이를 낳고, 또 기도를 인도했으며, 신앙과 지식면에서 남자들 못지 않게 학식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낸시 사디크씨는 머리에 히잡을 두르고 술을 멀리하며 회교 율법을 따르는 아주 경건하고 실천적인 회교도입니다. 이것은 때로는 그에게 난처한 일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한번은 뉴욕 지하철에서 짓궂은 한 무리의 소녀들이 그의 회교를 비난하며, 그가 머리에 두른 히잡을 홱 잡아당기고, 면도칼로 셔츠를 베기도 했습니다. 아메드 나세프 씨는 회교도들에 대한 비난은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나세프 씨는 “당신은 훌륭한 회교도가 아니며, 당신 자신을 회교도라고 부르는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이메일이 오는가 하면, 당신은 회교도이므로 더 이상 떠들지 말고 미국에서 떠나라는 그런 내용의 이메일도 받는다”고 말합니다. 조지타운대학의 [회교-기독교 이해센터]의 존 볼 소장은 회교도가 아닌 미국인들은 회교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좀 더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존 볼 소장은 “보다 넓은 역사의 흐름에서 볼 때, 우리는 실제로 낡은 정치적 대요로 오염되고 있는 시대로 들어서고 있는데, 최근까지도 회교 행동주의자로 인식돼온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사회에서 율법주의적인 [샤리아]의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 국가로부터 사회에 이르기까지 보편화된 상의하달식의 정치적인 회교의 틀로 인해 여러 면에서 사회의 이슬람화는 과거의 오랜 세대의 유물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볼 교수는 현대의 진보적인 회교도들이,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과격한 무장세력에 대한 하나의 강력하고 실행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일부 사람들이 회교의 정신이라고 부르는 문제를 둘러싸고 투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볼 교수는 “정책입안자들이 이것이 개별 문명간의 싸움도 아니고, 또 회교와 서구, 또는 회교와 현대적인 것의 싸움도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볼 교수는 문제는 알-카에다로 대표되는 과격한 극단주의자들에 대항하는 현대세계의 일원이 된 진보적인 회교도들 간에 벌어지는 회교권내의 논쟁이라고 볼 교수는 지적합니다. 볼 교수는 이 싸움에서 누가 이기든 그 결과는 회교권과 다른 세계에 모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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