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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지도자들, 아시아 연합 구성위한 단계적 조치 촉구 - 2004-12-06


동아시아 지도자들은 6일, 유럽 연합을 모델로 하는 지역 공동체 창설을 위한 확고한 단계 조치들을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동아시아 지역 공동체 창설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어 왔지만, 최근 들어서 그 과정을 둘러싸고 새로운 시급성이 대두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압둘라 바다위 총리는 동아시아를 정치와 안보및 경제분야에서 더욱 통합시키려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만들 수 있는 7개 단계 과정을 제시했습니다.

압둘라 총리는 아시아의 전,현직 지도자들과 외무장관, 그리고 다른 지역의 정책 결정자들이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 룸푸르에서 열린 동아시아 포럼 (East Asia Forum) 총회에 모인 자리에서 동아시아 공동체 창설을 본격화 하기 위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습니다.

압둘라 총리는 이번 회의의 목표는 동아시아 공동체의 이론적 개념을 숙고하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의 통합을 이룩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기간 내에 어떠 조치들이 취해질 필요가 있는지를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동아시아 나라들 사이의 보다 긴밀한 경제 협력은 회원국들에게 막대한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현재 동남 아시아 국가 연합, 아세안 (ASEAN)의 10개 회원국과 일본, 한국, 중국을 포함하게 될 동아시아 공동체는 20억 이상의 인구와 각국의 국내 총생산을 통합해 약 7조 달러에 이르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압둘라 총리는 이같은 과정이 기구의 기본 원칙들을 수립하는 동아시아 공동체 헌장 서명에 이어, 내년에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단계는 자유 무역 지대 창설과 재정 및 자금 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그러한 긴밀한 관계를 갖는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장애물들을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 2차 동아시아 포럼 총회는 동아시아 공동체의 장기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긴급한 과제들을 명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테러리즘과 마약 불법 거래, 해적 행위, 인신 매매 같은 범죄 행위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한 방안들도 반드시 논의해야 한다고 김 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역내 지도자들이‘아시아 연합’ (Asian union) 창설이라는 궁극적인 꿈의 실현을 고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문화와 종교, 경제적 목표에 있어서 각 나라들간의 차이는 그러한 노력을 방해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서, 중국과 일본은 역내 영향권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경쟁해 왔으며, 아세안 국가들간에 정치와 경제 분규 역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쿠알라 룸푸르에 모인 아시아 지도자들은 제2차 세대전 종전후의 유럽이 유럽 연합을 창설한 것처럼 아시아 지역도 지역 공동체를 창설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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